“대장 상 받았어요”…박효신,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수상

올댓아트 이참슬 인턴 allthat_art@naver.com
입력2019.01.17 11:14

뮤지컬 <웃는 남자>에 출연한 박효신 | EMK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가수 박효신이 2019년 1월 14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박효신은 작품 활동 이외에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날은 이례적으로 레드 카펫 행사와 시상식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8년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웃는 남자>의 타이틀롤 그윈플렌 역으로 열연했는데요. 뛰어난 가창력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마니아 팬들의 티켓 파워로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수상소감을 말하는 박효신|한국뮤지컬협회

2000년 <락햄릿>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해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 이어 <웃는 남자>로 또 한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효신은 “뮤지컬을 시작한 지는 오래됐는데 아직까지 많은 작품을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 자리가 더 무겁게 느껴지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감동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함께 일했던 스태프, 배우, 앙상블, 팬클럽을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저를 혼자 키워주신 엄마께 감사하고 존경한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소감 중간에는 “콧물이 계속 난다”고 말해 공동 수상한 최재림이 휴지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수상소감 말미에 “노력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여러분 삶 속에서 힘이 될 수 있도록 행복하게 노래 부르겠다”며 다짐했습니다.

사진 | 박효신 인스타그램

시상식이 끝난 후 박효신은 개인 SNS에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과 “트로피 이모티콘X33,000”을 게시하며 수상 소감에서도 언급한 3만 3천 소울트리(박효신 팬클럽)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남우주연상 외에도 무대 예술상(오필영),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웃는 남자)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박효신 남우주연상 수상소감 전문]

안녕하세요. 박효신입니다. 어마어마한 후보님들과 함께 이름이 같이 있었다는 것만 해도 정말 축복이었는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 자격이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인데, 너무 큰 상 주셔서 진짜 많이 떨리네요.

제가 뮤지컬 시작한 지는 이상하게 오래됐는데, 2000년에 시작했다가 아직까지 많은 작품을 하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사실 이 자리가 오늘따라 더 무겁게 느껴지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되짚어보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특히 후보에 같이 있었던 (박)은태 배우는 몇 안 되는 작품 중에 저와 정말 많이 했던 배우에요. 많이 배웠고 많은 격려를 해주면서 지금 제가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너무 고마운 배우에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웃는 남자>가 초연이었거든요. 어려움도 있었고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정말 많은 분들이 저와 함께 손잡고 이겨낼 수 있게 해주셨어요. 앞서 얘기했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 고생하시는 스태프 여러분들, 저보다 더 빛나야 할 앙상블 배우님들, 주조연 동료들, 선후배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로버트 요한슨, 제이미 제이슨, 특히 앞서 들으셨던 정말 멋진 노래를 만들어준 프랭크 와일드혼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김문정 감독님 사랑합니다. EMK(뮤지컬 컴퍼니)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러브 식구들, 김기석 대표님 감사합니다. 제가 이런 자리가 정말 오랜만이어서요. 그리고 저희 엄마. 혼자 저를 키우셨어요.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저희 3만 3천 그루 소울트리(박효신 팬클럽). 저 대장 20년 만에 뮤지컬 상 받았고, 우리 나무들 항상 여러분들 위해서 노래하고 있다는 걸 꼭 기억해주시고요. 오늘 멋지게 입혀주신 사랑하는 은희 누나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잘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노력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었어요. 관객 여러분들께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많았어요. 앞으로도 여러분들 삶 속에서 제 노래가 힘이 될 수만 있다면 여러분들 삶 속에서 저도 행복하게 노래 부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왼쪽부터 <엘리자벳>, <모차르트!>, <팬텀> 박효신 출연 사진 | EMK

■ 박효신 뮤지컬 출연작
<웃는 남자>(2018) 그윈플렌 역
<팬텀>(2016) 팬텀 역
<모차르트!>(2014) 볼프강 모차르트 역
<엘리자벳>(2013) 죽음 역
<락햄릿>(2000) 햄릿 역

<올댓아트 이참슬 인턴 allthat_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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