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낮 12시2분50초쯤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한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의 위치. 기상청 제공.
동해에서 최근 사흘간 지진이 10여회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 위기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을 발령했다.
기상청은 25일 오후 3시55분55초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발생 지진 중 규모에서 2위다. 위치는 강원 동해 북동쪽 50㎞ 해역(북위 37.86도, 동경 129.49도), 깊이는 33㎞이다. 최대 진도는 1이다. ‘규모’는 지진의 크기를 나타내는 절대적 개념이고, ‘진도’는 지표면의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상대적인 정도다.
앞서 이날 낮 12시2분50초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도 규모 3.1 지진이, 오전 5시3분에는 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0시 52분 규모 1.7 지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진앙 반경 50㎞ 이내에서 17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3.0 이상이 2회, 2.0∼2.9 5회, 2.0 미만 10회다.
행정안전부는 강원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지진이 사흘간 총 15회 연속으로 발생하자 25일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지진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특정 지점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드물지 않다. 지난해에도 7월12일 서귀포시 동쪽 102㎞ 해역에서 규모 2.1 지진이 발생한 뒤 이날 하루만 규모 2.0 이상 지진이 5회 연속 발생했다. 지난해 경북 포항 인근 해역에서는 6월29일~7월1일 3일간 최대 규모 2.3 정도의 지진이 20회 정도 이어진 적 있다. 2020년 전남 해남 내륙에서는 4월26일~6월11일 기간 동안 최대 3.1 규모의 지진이 76회, 2013년 충남 보령 인근 해역에서는 6월5일부터 9월14까지 최대 규모 3.5의 지진이 60회 정도 지진이 연속해서 발생했다.
이날 동해 지진의 진앙 반경 50㎞ 내에서는 1978년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이 34차례 발생했으며 이 중 최대 규모는 2019년 4월 19일의 규모 4.3 지진이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선 이날까지 규모 2.0 이상 지진이 30차례 발생했다. 대부분 ‘규모 2.0 이상 3.0 미만’(27차례)이었고 3차례만 ‘규모 3.0 이상 4.0 미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