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조각 선구자’ 최만린 유족, 성북구에 작품 443점 등 기증읽음

배문규 기자
최만린 작가

최만린 작가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인 최만린 작가(1935~2020)의 유족이 작가의 주요 작품을 서울 성북구에 기증한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최만린 작가의 유족이 그의 작품 443점과 자료 2095건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성북구는 이날 오후 유족들과 작품 및 자료 기증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성북구에 55년 넘게 살았던 최만린 작가는 생전에 핵심적인 작품 126점을 성북구에 기증했다. 성북구는 작가의 정릉동 자택을 매입해 지난해 8월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을 개관했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 443점에는 이전 기증에서 적었던 후기 조각 작품과 드로잉 작업이 여럿 포함됐다. 작가미술관으로서 시대별 주요 작품을 갖추게 됐다.

기증 자료는 조각에서 최초 구상을 표현한 모형인 마케트 52점과 작가가 평생 수집한 2043건의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 근현대 조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양미술의 틀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 조각의 정체성에 천착한 최만린은 한국 추상조각의 개척자로 꼽힌다. 동양철학의 근원적 속성들을 추상조각으로 구현했다. 서울대 미대 교수·학장으로 후학들을 육성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정리하는 데도 족적을 남겼다.

성북구는 지난달에도 한국 수묵 추상의 거장 서세옥 작가(1929~2020)의 유족으로부터 작품과 컬렉션 3290점을 기증받았다.

최만린 ‘태 84-2’, 1984, 브론즈, 115×48×119㎝.   성북구립미술관 제공

최만린 ‘태 84-2’, 1984, 브론즈, 115×48×119㎝. 성북구립미술관 제공

최만린 ‘점 87-3’, 1987, 브론즈, 55×55×80㎝, 55×55×65㎝, 55×55×50㎝.   성북구립미술관 제공

최만린 ‘점 87-3’, 1987, 브론즈, 55×55×80㎝, 55×55×65㎝, 55×55×50㎝. 성북구립미술관 제공

최만린, ‘일월 96-1-1’, 1994~1996, 브론즈, 45×12×31㎝.   성북구립미술관 제공

최만린, ‘일월 96-1-1’, 1994~1996, 브론즈, 45×12×31㎝. 성북구립미술관 제공

최만린 ‘0 96-12’, 1996, 브론즈, 38×20×35㎝.  성북구립미술관 제공

최만린 ‘0 96-12’, 1996, 브론즈, 38×20×35㎝. 성북구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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