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된다는 것
<사랑의 역사>를 쓴 니콜 크라우스의 첫번째 단편집.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성과 남성성, 폭력과 권력 등 인간의 복잡한 속성들을 그린다. 표제작은 남성으로 ‘산다는’ 것 혹은 ‘된다는’ 것에 대한 의문을 던지며 전통적 남성성을 다양한 층위에서 조명한다. 민은영 옮김. 문학동네. 1만4000원
본즈앤올
열여섯 살 매런은 자신을 욕망하는 사람들을 먹어버린다. 엄마마저 매런을 떠나자, 얼굴도 모르는 아빠를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자신과 닮은 소년 리를 만나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카니발리즘’이란 파격적 소재를 성장 소설에 녹였다. 카미유 드 안젤리스 지음·노진선 옮김. RHK. 1만5800원
코로나와 잠수복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집. 조기 퇴직을 거부하고 한직으로 밀려났지만 복싱에 빠진 중년 가장들, 코로나19에 감염된 줄 알고 잠수복을 방호복 삼아 입은 아빠, 아내의 외도로 상처받고 바닷가를 찾은 소설가의 이야기 등 다섯 편이 수록됐다. 소시민의 고통을 따스하게 위로한다. 김진아 옮김. 북로드. 1만4800원
A군의 인생 대미지 보고서
소설가 김멜라·박서련, 청소년 문학 작가 박영란·신운선 등 7명이 ‘학교 폭력’을 테마로 쓴 소설을 모았다.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를 넘나들며 사랑과 폭력이 마구 뒤섞인 관계에 혼란스러워하기도 하고 시간이 흐른 뒤 과거를 떠올리며 그것이 폭력이었음을 깨닫기도 한다. 창비교육. 1만3000원
엄청나게 커다란 소원
앤서니 브라운이 그림형제의 <세 가지 소원>을 재해석했다. 요정이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램버트가 “커다란 바나나가 먹고 싶다”고 하자 커다란 바나나가 나타난다. 소원 하나를 써버린 램버트에게 화가 난 힐다는 “코 끝에 바나나나 붙어 버리라”고 하고…. 김여진 옮김. 웅진주니어.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