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타고 강북지역 숨통 트인다읽음

최근 서울 우이~신설동 경전철 사업, 재건축 활성화 대책과 같은 서울의 부동산개발 호재가 쏟아지고 있다. 이는 기존의 서울숲공원 조성, 청계천 복원과 함께 내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에게는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지하경전철 수혜아파트는=2011년 개통될 예정인 경전철사업(우이동유원지~1호선 신설동역)은 우이·미아·삼양·정릉·돈암·신설동 일대 지역에 호재다. 이 지역 최대 약점이던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출퇴근이 편리해지고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쌍문동 청한빌라와 우이동 대우아파트는 현재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이나 수유역을 버스로 이용해야했지만 2역(문이교사거리)이 신설되면 역세권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솔샘길과 인수봉길이 마주치는 8역(북한산시티아파트)은 5,327가구의 SK북한산시티와 2,305가구의 정릉 풍림아이윈 아파트, 2,075가구의 벽산라이브파크 등 매머드단지가 포진해 있다. 이들 단지는 지금도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지만 경전철 개통으로 교통환경이 더 좋아진다.

정릉입구 10역(정릉삼거리)에는 출퇴근 시간에 혜택을 볼 만한 기존 아파트와 인근 분양권이 많은 편이다. 정릉동 중앙하이츠빌 1~2차(분양권)와 현대홈타운 등이 주요 수혜 아파트로 꼽힌다.

4호선 성신여대입구나 6호선 보문역과 가까운 삼선동 코오롱, 동소문동 한신휴, 보문동 현대아이파크 등도 더블역세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재정지원이나 사업비 문제로 일정이 늦춰질 수 있고 구체적인 노선과 정거장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사업추진에 따라 투자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타운 인근 2,300여가구 분양=뉴타운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인근 분양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왕십리·아현·영등포뉴타운의 기본계획이 확정됐고 올 들어서는 전농·답십리뉴타운과 가좌뉴타운의 기본계획이 확정되는 등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뉴타운지역에서는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는 등 사업방식이나 추진 속도에 따라 옥석이 가려지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뉴타운 인근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4,933가구로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2,33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벽산건설은 신정뉴타운 인근 양천구 신월동에서 107가구를 일반분양분으로 내놓는다. 23~32평형으로 남부순환로, 신월IC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인근에 강서초등교와 양강중이 있다.

현대건설은 6월쯤 길음뉴타운과 가까운 성북구 정릉동에서 292가구를 분양한다. 정릉초등교, 은주중, 서경대, 대일외고 등이 있고 인근에 도시자연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건설은 11월쯤 전농·답십리 뉴타운 인근인 답십리동에 25~41평형 31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배봉초등교, 전일중, 전농중, 휘경여중고 등이 가깝고 동부간선도로의 진입도 쉽다. 이밖에 이수건설이 마포구 신공덕동에서 20~40평형 90가구를, 우림건설이 강서구 방화동에서 24~33평형 111가구를 연내 일반인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재건축 숨통 트이나=서울시가 재건축 안전진단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로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강동구 둔촌주공 등 사업 초기단계에 있는 단지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실제로 은마아파트의 경우 서울시 발표 이후 호가가 뛰며 매물이 사라지는 등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본격 반등세라기보다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도입과 서울시 대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기 때문에 무모한 투자는 금물이다. 또 단기 차익보다는 실수요 차원의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재건축 투자의 기본도 명심해야 한다.

올해는 삼성동 AID아파트(일반분양 416가구), 신천동 시영아파트(일반분양 864가구), 잠실동 주공1단지(288가구)와 주공2단지(1115가구) 등의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신천동 시영아파트와 잠실동 주공1·2 단지는 모두 5,000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에다 분양평형도 12∼52평형으로 다양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그러나 주변의 일반 분양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철저하게 따져봐야 한다.

〈박재현기자 park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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