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공연

조용필 ‘필 앤드 피스’콘서트 외

〈클래식〉

-가을을 여는 클래식(10일)=세종문화회관 소극장. 러시아의 신예 피아니스트 베라 알마조바와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이 초가을에 어울리는 곡들을 연주한다. 1980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알마조바는 98년부터 지금까지 러시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연주할 곡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23번’,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이다.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이자 러시아 국립교향악단 수석지휘자로 활동중인 박태영이 지휘한다. (02)399-1114~7

-곽승, 박종훈을 만나다(15~16일)=15일 KBS홀,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KBS교향악단 제579회 정기연주회다. 수석객원지휘자인 곽승이 직접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협연한다.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C장조’ 등이다. 가장 역점을 둔 선곡은 라벨이 편곡한 무소르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박종훈의 장기로 꼽히는 레퍼토리다. (02)781-2246

〈연극〉

-선착장에서(18일까지)=대학로 게릴라극장. 거센 바람으로 외톨이가 된 울릉도를 배경으로 곡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999년 ‘청춘예찬’으로 차세대를 이끌 작·연출가로 주목받은 박근형이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 일상 속의 사소한 사건들이야말로 인생살이의 지난한 풍경임을 독특한 스타일로 그려낸다. 엄효섭·이규회·김상규·천정하·황영희 등 배우들의 호연도 돋보인다. (02)763-1268

[이 주일의 공연]조용필 ‘필 앤드 피스’콘서트 외

-주머니 속의 돌(10월3일까지·사진)=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강원도 산골 마을 출신의 두 청년이 톱스타 배우로, 70대 노인에서 여덟살짜리 꼬마로, 불친절한 조감독 등으로 쉬지 않고 변신한다. 2000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돼 화제를 모았던 작품. 두 배우가 17역을 소화하는 2인극이다. 원작에서 묘사되는 아이리쉬 억양을 강원도 사투리로 변형했다. 메리 존스 작, 박혜선 역·연출, 박철민·최덕문 등이 출연한다. (02)741-3391

-토탈 씨어터 앨리스(7~14일)=인사동 쌈지길 전관을 사용하는 총체적 ‘짬뽕’ 공연. 기존의 언어중심적 연극을 기대하면서 이 작품과 대면했다간 당황하기 십상이다. 연극도, 무용도 아니지만 그 모든 요소를 포용하는 충돌과 난장의 공연이다. 앨리스의 말장난, 어린왕자의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뱀 같은 비가시적 세계 등을 엽기적 상상력으로 실험한다. 연출 홍성민·김은영. (02)736-0088

〈뮤지컬〉

-결혼(1일~11월13일)=삼일로 창고극장. 작가 이강백의 희곡을 바탕으로 창고극장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원작은 국내 오페라는 물론 영어·러시아어로 번역돼 공연되기도 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남자가 가능한 한 화려하게 치장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빌려놓고 결혼 상대가 될 여자를 초대한다. 빌린 물건마다 제한시간이 있어 남자의 계획은 번번이 방해를 받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빈털터리가 되고 만다. 작곡가 정대경씨가 뮤지컬 연출에 도전한다. 출연 박계환·현순철·장선유 등. (02)319-8020

〈대중음악〉

[이 주일의 공연]조용필 ‘필 앤드 피스’콘서트 외

-조용필 ‘필 앤드 피스’ 콘서트(30일·사진)=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평양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조용필이 다시 ‘필 앤드 피스’ 투어를 이어간다. 상반기 1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대형 콘서트다. 110m에 달하는 비둘기 날개 형상의 무대와 호화찬란한 영상이 어우러진다. 5t트럭 65대분의 공연장비, 1,500여명의 스태프, 50대의 서치라이트 등 ‘오직 조용필’만이 제어할 수 있는 무대다. 내달 8일엔 광주, 내달 15일엔 인천에서 무대가 이어진다. 1544-7553

-이사오 사사키 트리오 내한공연(13일)=충무아트홀 대극장.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가 이번에는 트리오 편성으로 공연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령공주’, ‘이웃집 토토로’ 등에 참여했던 바이올린과 얼후 연주자 마사츠쿠 시노자키, 재즈의 본바닥 뉴욕에서 활약했던 베이스 연주자 요시오 스즈키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최대 히트곡인 ‘스카이 워커’를 비롯해 ‘랜드스케이프’ 등 널리 알려진 곡들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02)543-1601

-제18회 사운드데이 ‘바보, 전태일과 함께 노래합니다’(9일)=홍대앞 놀이터 및 8개 클럽. ‘청계천 전태일기념관 추진위원회’와 사운드데이가 공동 주관으로 공연을 연다. MC 스나이퍼, 윈디시티, 닥터 레게, 류복성의 라틴 재즈 올스타즈, 시베리안 허스키, 노브레인 등의 밴드들이 무대에 선다. 놀이터 곳곳에는 전태일 관련 영상물이 보여지며, 수익금은 ‘전태일 거리 조성’을 위해 사용된다. (02)333-3921

〈무용·기타〉

-동화발레 ‘피터와 늑대 & 발레 하이라이트’(26~27일)=서울퍼포밍아트홀. 조승미발레단에서 가족을 위해 알기 쉬운 발레 무대를 준비했다. 2003년부터 꾸준히 공연되며 인기를 얻은 ‘피터와 늑대’를 다시 공연한다.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에 맞춰 익살맞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또 ‘호두까기 인형’ ‘돈키호테’ 등 발레 속 명장면들을 해설과 함께 감상한다. 예술감독 김계숙 (02)2292-7385



Today`s HOT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가자지구 억류 인질 석방하라 지진에 기울어진 대만 호텔
사해 근처 사막에 있는 탄도미사일 잔해 개전 200일, 침묵시위
지구의 날 맞아 쓰레기 줍는 봉사자들 경찰과 충돌하는 볼리비아 교사 시위대
한국에 1-0으로 패한 일본 폭우 내린 중국 광둥성 교내에 시위 텐트 친 컬럼비아대학 학생들 황폐해진 칸 유니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