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혐한류’ 어디까지?

막가는 ‘혐한류’ 어디까지?

만화 ‘혐한류’가 30여만부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된 데 힘입어 또다시 한류를 비방하는 책이 일본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오는 20일 일본에서 발매 예정인 ‘한국인에게 붙이는 약’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자각증상 없는 우리나라주의의 병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한국을 가리켜 ‘학교 성적도 뇌물로 좌우된다’ ‘애국심을 부르짖으면서도 나라를 버리는 젊은이들의 모순’ ‘태어나자마자 버리는 고아수출 선진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표지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캐리커처를 그려놓고 ‘대통령도 수술로 변신!’이라는 문구를 붙여놓고 있다.

출판사에 따르면 저자인 나카오카 료마는 한국에서 일본어 강사로 일했던 인물. 한국에서 살며 보고 느낀 점을 책으로 묶었다는 설명이다. 출판사는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한국인과 사귀지 말라”고 자신만만하게 선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한류를 비방하는 만화 ‘혐한류’가 발행부수 30만부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출판사인 신유샤는 ‘혐한류’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는 등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가 야마노 샤린은 “예상을 넘어선 전개에 놀라고 있으나 지금은 평안히 잘 살고 있다”며 감사인지 불평인지 모를 메시지를 남겼다.

한류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에 기초한 이들 서적들은 얼굴을 숨긴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소리소문 없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의 인터넷 익명 사이트 ‘2채널’ 등을 통해 공개석상에서 할 수 없는 억측과 음모론을 펼치고 있는 것. ‘한국인에게 붙이는 약’도 저자의 블로그가 ‘2채널’에서 유명해지면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사례다.

〈이종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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