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아, 신나게 놀아볼까

‘미술과 놀이-펀스타즈’ 에 전시되는 도영준의 ‘게 로봇’.

‘미술과 놀이-펀스타즈’ 에 전시되는 도영준의 ‘게 로봇’.

여름방학을 맞아 미술관들이 다채로운 어린이 교육프로그램과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회를 열고 있다. 대부분 소재와 재료를 다양화하고 미술과 관객의 거리를 좁히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은 1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2006 미술과 놀이-펀스터즈’라는 전시회를 연다. 놀이를 주제로 한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미술 등 150여점이 전시된다. 눈의 착시효과를 이용한 작품들과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작품, 관객의 참여에 따라 움직이는 인터랙티브 조각과 재료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출품된다. 게 껍데기로 만든 도영준의 전투로봇, 줄다리기 로프로 만든 이성형의 인체 조각, 변재언의 입체홀로그램 등이 선보인다. 성인 5,000원, 초·중·고생 3,000원 (02)580-1275

-과자·풍선등 다양한 소재-

어린이들이 1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생일을 주제로 한 전시도 있다.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Happy Birthday!! 미술관 생일 초대’전에는 케이크를 소재로 한 조각과 그림(박용남, 한슬), 대형 상자 속에 생일과 관련된 영상물을 볼 수 있도록 한 선물상자(김병철), 체스판 위에 도자로 만든 곰 인형(김현수) 등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밝고 호기심 넘치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또 미술관을 찾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세발자전거 경주장이 마련돼 있다. 4,000원 (02)736-1020

‘해피 버스데이’ 에 체스판과 함께 설치되는 김현수의 도자로 만든 ‘행복한 생일선물’.

‘해피 버스데이’ 에 체스판과 함께 설치되는 김현수의 도자로 만든 ‘행복한 생일선물’.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을 연상시키는 과자건축전도 열린다. 2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전시실 별관에서 개최되는 ‘얌얌얌 맛있는 과자건축’전에는 과자로 만든 전통 한옥마을과 청계천, 태권 브이, 라퓨타 성 등이 전시된다. 건축가 13인의 자문을 받아 계원조형예대 과자공작소 팀이 과자건축물을 만든다. 워크숍을 통해 직접 과자건축물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다. 5,000원, 워크숍 1만5천원 (02)338-7836

서울 부암동 환기미술관에서는 초·중·고 교과서에서 실린 김환기의 그림을 모아 전시를 열고 미취학아동부터 중·고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다음달 20일까지 운영한다. 김환기의 그림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모티브를 도장으로 만들어 찍어보는 조각그림찍기, 엄마와 아이가 함께 추상화를 그려보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비 1만~2만원 (02)391-7701

-만지고 매달리며 온몸체험-

경기도 장흥 토탈미술관을 개보수해 한달 전 새로 문을 연 장흥 아트파크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풍선을 소재로 한 전시 ‘Balloon Sculpture, Summer Song’을 열고 있다.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주목받은 작가 제이슨 마이클 하켄워드는 풍선조각을 팔아 생계를 잇던 어머니의 작업에서 힌트를 얻어 곤충 같기도 하고 심해의 해양 생물을 닮은 듯한 대형 풍선조각 15점을 설치했다. 풍선조각은 시간이 흐르면서 바람이 빠져 그 형태가 달라진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생명체의 소멸에 비유하며 형태의 변화 역시 작품의 일부라고 설명한다. 다음달 20일까지. 중고생·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031)877-0500

‘미술과 놀이-펀스타즈’ 에 설치된 줄다리기 로프로 만든 이성형의 ‘무제’.

‘미술과 놀이-펀스타즈’ 에 설치된 줄다리기 로프로 만든 이성형의 ‘무제’.

경남 창원에 있는 경남도립미술관도 ‘신나는 미술관전’을 8월23일까지 연다. 작가 14명의 그림과 조각, 설치 등 60여점이 전시된다. 만지거나 올라타고 매달리는 등 온몸으로 작품을 체험하면서 미술감상의 경험이 극대화된다. 주방용품으로 만든 임옥상의 ‘만능요리박사’, 과자봉지로 만든 장숭인의 ‘붉은 기둥’, 알록달록한 한복 천을 망치와 스패너, 가위 등의 형태로 마름질하고 바느질해 안에 솜을 채운 김경화의 부드러운 조각 ‘공구들’이 눈에 띈다. (055)211-0333

〈윤민용기자 vist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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