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뇨와 요실금의 공포 여성이 남성보다 더 느껴읽음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소변을 자주 보는 것으로 생각 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건강한 남녀라면 소변 횟수는 성별 차이가 없다.

하루에 소변을 보는 횟수는 개인의 수분 섭취와 땀의 배출 등에 의하여 좌지우지 될 뿐이다. 나아가 한 연구에 의하면 방광이 예민해져 소변이 마려우면 급하게 보아야 하고 심하면 소변이 세며 이와 아울러 밤낮으로 소변을 자주 보는 질환인 과민성 방광의 빈도도 나이에 따라 증가하며 성별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왜 여성이 더 자주 소변을 본다고 느낄까. 그 이유는 우선 소변이 마려운 것은 방광에 일정량의 소변이 찬 후에야 느끼도록 뇌에서 조절하고 있는데, 그 느낌을 억제하는 기능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으면 소변이 조금만 차도 뇨의를 느끼게 되고 소변을 참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중풍에 걸려 뇌에 손상이 왔을 때가 바로 이런 경우이다.

시험이나 면접 등을 볼 때와 같이 심리적으로 긴장을 하였을 때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는 것도 이러한 원리다.

그 밖에 심리적인 요인으로는 집 밖의 화장실에 대한 사용 기피가 해당될 수 있다.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은 소변을 보기 위한 절차가 복잡하다. 따라서 공중 화장실 등의 위생에 더욱 민감하다. 어떤 여성의 경우 외출하기 전에 항상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가 있다. 이들은 집 밖에서 소변보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로 조금이라도 소변을 비우고 외출하려 하는 것이 빈뇨로 이어지는 경우다.

두번째 이유로는 해부학적 구조를 들 수 있다. 요실금은 여성이 남성보다 실제로도 발병이 많다. 요실이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현상으로서 여성의 요도가 남성에 비해 월등히 짧고 요도를 지지하는 구조와 요도 괄약근이 출산, 폐경 등에 의하여 손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의 40%가 기침, 재채기, 줄넘기 등을 할 때 소변이 새는 복합성 요실금이 있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소변이 찼을 때 조그만 압력에도 요실금이 발생 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소변이 조금만 차도 미리 소변을 보는 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즉 요실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주 소변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요실금 교정술 후 소변 보는 횟수도 감소한다.

그러나 요실금이 오래 된 일부 여성들에서는 오랜 습관으로 인해 수술 후에도 한참 동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김장환교수|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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