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좋은 커피 사람이 좋은 와인

향이 좋은 커피 사람이 좋은 와인

와인을 알기도 전에 격식과 매너에 지레 겁먹은 와인 초보자들은 좀 더 편하게 와인을 마실 방법을 찾게 된다. 어차피 대세는 와인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언제까지 와인 문외한으로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널리고 널린 와인 서적들을 뒤적여 보지만, ‘이 정도까지 알아야 해?’란 생각까지 들 정도로 복잡한 내용은 물론 ‘일단 마시고 즐겨봐’라고 마무리 짓는 못된(?) 와인 서적들은 원망스럽기만 하다.
일상 생활처럼 그저 편안하게 와인을 마실 곳은 없을까? 커피숍처럼 편안한 분위기의 와인바 ‘코나하우스’의 박진규 매니저와 함께 높아 보이기만 하는 와인바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다.

- ‘코나하우스’는 어떤 곳인가?

코나하우스는 기존의 와인바와는 달리, 무거운 격식 보다는 편안히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 ‘코나하우스’라는 이름은 왠지 와인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데 어떤 의미인가?

코나하우스가 생긴지 벌써 15년이 지났다. 처음엔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는데, 그 당시 하와이에서 나는 ‘코나’ 원두를 사용했다. 그래서 사용하던 이름이었는데 와인을 함께 다루는 지금까지 그 이름을 이어서 사용하고 있다.

- 와인바에서 데이트 하는 연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와인이 있다면?

젊은 연인들에게는 스페인산 그랑꼬로나스(Gran Coronas)를 추천하고 싶다. 가볍고 산뜻한 달콤함을 맛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그 와인을 처음 마셔봤을 때, 프랑스 와인처럼 무겁지도 않고 칠레 와인처럼 가볍지도 않은 스페인만의 달콤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 다른 와인바에 비해 매장 분위기가 무척 편안하다. 어떤 차이가 있나?

아직까지도 와인은 격식을 갖춰야 하는 무거운 술이다. 그러나 코나하우스는 커피숍 같은 와인바다. 커피숍에서 커피를 즐기는 것처럼 와인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이다. 그래서 한번 오셨던 분들이 다시 오셔서 와인을 찾게 되는 것 같다.

- 아직도 ‘와인’이란 술을 낯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와인은 고풍스럽고 비싸서 다가가기 힘든 술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와인은 정말 매력 있는 술이다. 소주 맥주처럼 따로 공부를 하지 않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이 와인이다. 즐기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멋진 술이다. 시간 날 때 친구나 애인과 함께 근처 와인바에 가서 와인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와인의 매력에 빠져있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코나하우스는 15년 전부터 충정로에 자리잡고 있던 커피숍이었다. 그러나 8년 전 술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장님이 와인의 맛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와인과 커피를 함께 다루게 되었다고 한다. 와인을 접한 지 8년이 지났음에도 자신은 와인 전문가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는 이곳 사장님은, 그저 와인을 좋아하는,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 편하게 와인을 마시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되었다고 말한다.

조금 복잡하지만 와인도 술이다.
낯선 격식들이 와인의 무게를 무겁게 만들었지만, 와인이야 말로 좋은 사람들과 가볍게 만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가벼운 술이지 않을까?

<전승용|경향닷컴 영상뉴스팀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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