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의혹 모두 “사실무근”…특검, 수사 종결

조현철·박영흠기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BBK 주가조작과 상암동 DMC 특혜분양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으로 결론났다. 지난해 검찰이 “(이당선인의 맏형인) 상은씨 소유가 아닌 제3자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이상은씨라는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

이당선인의 각종 의혹을 수사해온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38일 동안 대규모 수사인력이 투입됐지만 기존 검찰수사를 되풀이해 ‘특검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검팀은 이당선인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김경준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냈다. 정특검은 “김씨가 BBK 투자금을 빼돌려 옵셔널벤처스 주식을 사들인 뒤 주가조작을 했다”면서 “이 과정에 이당선인이 개입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당선인이 광운대 특강에서 ‘내가 BBK를 창업했다’고 말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강연 내용만으로 이당선인이 주가조작에 관여했거나 BBK 소유주임을 입증하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김씨와 사업을 하기로 약정한 상태여서 BBK를 홍보해 주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특검에서 진술했다.

정특검은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에 대해 “매입 당시 이상은씨의 자금력이 소명되고 사돈인 김재정씨와 공동으로 관리·사용했기 때문에 상은씨 소유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매입자금 출처는 규명하지 못했다. 정특검은 이당선인이 상암DMC 특혜 의혹에 연루된 흔적을 찾지 못한 채 한독 임원의 횡령 및 건축법 위반 혐의를 밝혀내고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 이당선인은 “모든 의혹이 해소돼 새 정부가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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