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신세대 사랑법 봄전파 타고 온다

김정섭기자

SBS 드라마 ‘왕과 나’ 후속 ‘사랑해’ 내달 방영

톡톡 튀는 신세대 사랑법 봄전파 타고 온다

오랜만에 색깔이 다른 신세대 커플들의 발랄하고 감미로운 사랑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가 선보인다. SBS TV 월화 드라마 ‘사랑해’(연출 이창한, 극본 정현정)가 오는 31일부터 사극 ‘왕과 나’ 후속으로 방송된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만화가 원작. 이미 16부작이 완성된 사전제작 드라마다. 액션에 다소 과장은 있지만 건강한 연인들의 사랑방정식을 경쾌한 톤으로 다루고 있어 지난 14일 시사회(120분) 이후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모처럼 드라마에 출연하는 안재욱(37)과 MBC ‘신돈’, 영화 ‘상사부일체’ 등에서 연기력을 다진 서지혜(24)가 주연을 맡았다. 이야기는 21세의 순진한 여상 출신 예비 은행원 나영희(서지혜)가 지하철에서 35세 노총각 철부지 만화작가 석철수(안재욱)를 성추행범으로 오인하면서 시작된다. 이들의 만남은 능글맞은 철수의 ‘작업 실력’과 영희의 순진무구함이 어우러져 수채화빛 사랑으로 싹튼다. 자전거 함께 타기나 옹벽 함께 채색하기 같은 설정은 새봄을 맞아 감성미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영희가 임신하고 철수가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보이면서 한동안 갈등을 겪지만 결국 결혼에 골인한다.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멤버 환희와 2006년 KBS ‘서바이벌 스타오디션’에 나온 신인배우 박혜영도 신세대 방식의 사랑을 선보이는 또다른 커플로 나온다. 공형진은 룸살롱과 러브호텔을 전전하며 바람피우기에 바쁜 변호사 남편, 조미령은 매번 속앓이를 하면서 남편을 개과천선시키려 애쓰는 부인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제작사 측은 “주인공 남녀의 결혼으로 시작되는 원작 만화와 달리 드라마는 두 사람이 사귀면서 결혼에 이르게 되는 좌충우돌 스토리에 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극의 흥미에 치중한 나머지 혼전 임신, 낙태, 외도 같은 성적 소재를 지나치게 가볍게 다루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배우 안재욱은 “혼전 임신 같은 소재를 너무 진지하게 다루면 가족들이 가볍게 보는 드라마라기보다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다”고 에둘렀다.

서지혜는 “임신부 연기가 많아 적잖이 속앓이를 했는데 이제 혼전 임신부나 미혼모의 심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랑하다가 혼전 임신을 하게 되면 나는 끝까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아울러 “이번 드라마를 찍으면서 결혼 생활에 대한 아기자기한 환상이 짙어져 자꾸 결혼이 하고 싶어진다”고 덧붙였다.

드라마를 사전제작한 제이에스픽쳐스는 허영만 화백의 또 다른 만화 원작 드라마인 ‘식객’과 세트로 묶어 MBC에 편성을 제안했다가 성사되지 않아, SBS로 방향을 돌린 것이다. 일본에 진출한 CJ계열의 케이블채널 엠넷 재팬에서도 오는 4월12일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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