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정선민’ 이견은 없었다

이윤주 기자

정규리그 만장일치로 선정 ‘통산 6번째’

득점·베스트5 상도 “올시즌 너무 행복해”

“만장일치 MVP인줄은 몰랐어요. 너무나 뜻깊고 감사드립니다.”

‘바스켓퀸’ 정선민(34·신한은행)이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올 시즌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정선민이 3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67표 가운데 67표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이로써 정선민은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통산 여섯 차례나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휩쓴 정선민은 “내심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받으니 정말 기쁘다”며 “올 시즌은 정말 힘이 하나도 안들었다고 생각할 만큼 행복했던 시즌”이라며 활짝 웃었다. 정선민은 팀 통합우승에 득점왕, 플레이오프·챔피언전 트리플 더블 달성 등 전천후 활약을 보이며 ‘바스켓퀸’의 명성을 확인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MVP는 물론 득점상, 베스트5상까지 모두 3개의 트로피를 수상하며 명실공히 여자농구 최고 스타임을 입증했다.

정선민은 “상이라는 것은 선수가 자기를 내세우고, 기록이 세워질수록 프로선수로서의 값어치도 따라 올라가는 것”이라며 “후배들도 조직적인 것 외에도 개인적으로 자신을 내세울 수 있는 목표를 세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 초반 사실이 아닌 루머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감독님과 신뢰를 통해 해결했고 그것 외에는 정말 즐겁고 신나게 보냈던 최고의 한 해”라고 말했다.

정선민은 “다음 시즌이 은퇴를 고려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시즌이 될 것 같다”면서 “올 시즌 성적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더욱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검정색 원피스에 반짝거리는 볼레로로 한껏 여성스러운 멋을 강조한 정선민은 “코디는 모두 직접 한 것”이라며 “예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챔피언전이 끝난 이후에도 각종 인터뷰와 방송, 구단 행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냈다는 정선민은 “여기저기서 들어온 소개팅이 리스트가 될 정도”라면서 “다음주 대표팀 소집 전까지 소개팅도 하면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여자프로농구 데뷔 첫해에 팀을 우승으로 이끈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67표 중 37표로 지도자상을, 38표를 얻은 배혜윤(부천 신세계)은 생애 한번뿐인 신인상을 받았다. 우수후보상은 김보미(구리 금호생명)에게 돌아갔고, 베스트5로는 정선민, 최윤아(이상 안산 신한은행) 신정자(구리 금호생명), 이미선, 변연하(이상 삼성생명)가 차지했다.

〈 이윤주기자 runyj@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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