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직원이냐?!”…100분토론 ‘양선생님 어록’ 화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을 자기가 채용해서 일 시키고 언제든지 자를 수 있는 그런 직원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MBC ‘100분토론’에서 탄생한 이른바 ‘양선생님 어록’이 시청자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양선생님은 22일 밤 방송된 ‘100분 토론’ 전화인터뷰에서 촌철살인의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한 시민이다. 광주에 사는 양석우라고 자신의 소개한 그는 방송 말미에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와의 전화 연결을 통해 ‘이명박 정부 석달, 문제는? 해법은?’이라는 토론 주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양씨는 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일단 유감표명을 했다는 점은 반기지만,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다’라는 내용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양씨는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들을 언제든지 자를 수 있는 직원 정도로만 생각하는데 문제가 있다”면서 현재의 우리나라를 자동차 회사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국민인 소비자가 자동차를 샀는데 의자가 불편하다.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다. 국민들은 참았다. 조금 있으니 핸들링이 안 좋아졌다. 영어몰입교육이 불거졌다. 다시 한 번 참았다. 이번엔 엔진에 힘이 떨어졌다. 대운하 정책이 터졌다. 그런데 이젠 차의 브레이크가 안 듣는다. 이게 쇠고기 문제다”고 표현했다.

양씨는 또 “소비자인 국민이 자동차에 대한 리콜과 환불을 요구하지만 회사는 ‘소비자가 좋은 상품에 대한 불평만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고 했다.

그는 “회사가 살려면 소비자의 요구와 기호를 먼저 살펴야 하는 게 CEO의 의무”라며 “좋은 약은 입에 쓰고 좋은 말은 귀에 거슬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내 말을 꼭 들어줬으면 좋겠다”며 발언을 마쳤다.

전화 연결이 끝나자, 양씨의 발언은 곧바로 화제를 모았다. ‘100분토론’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말 말 속 시원하게 한다”, “TV를 보다 박수를 쳤다”, “정말 뼈 있는 말이다” 등 양씨의 발언에 공감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양씨의 발언만을 담은 파일까지 공개돼, 시청자 게시판은 물론 각 커뮤니티로까지 퍼지고 있다.

사회자 손 교수는 “요즘 ‘100분 토론’은 시청자 전화가 크게 화제가 되곤 하는데, 오늘 참여한 분들도 아주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셨다”고 평했다.

이날 방송에는 장광근 한나라당 의원 당선자, 송영길 통합민주당 의원, 제성호 중앙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이숙이 시사IN 뉴스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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