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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홧발 학생’ 이씨 “버스밑서 나온 뒤 또 폭행당했다”

1일 새벽 촛불시위 도중 경찰의 군홧발에 밟힌 여성은 서울대 음대에 재학중인 이모씨(22·판소리 전공)로 확인됐다. 이씨는 군홧발로 밟히기 전에 경찰에게 구타를 당했으며 전경버스 밑으로 몸을 피한 후 다시 나와 또다시 전경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파문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오전 10시 병원 CT촬영을 위해 봉천동 자취방을 출발했다. 이씨와의 일문일답.

사진제공=쿠키뉴스

사진제공=쿠키뉴스

▲지금 몸이 어떤가.
=“지금 몸이 많이 아프다. 머리가 붓고 아파서 병원에 지금 간다. 머리가 부었는데 붓기가 계속 커지고 있다. 그리고 머리가 너무 아프다.”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나.
=“이제 출발한다. 여의도 병원에 CT 촬영 예약을 해 놓았다. 사건 당시 바로 가려고 했는데 그때는 정신이 없었다. 몸에 근육통이 너무 심해서 집에 그냥 있었다.”

▲군홧발에 밟힌 시각과 장소는
=“1일 새벽 2시 30분에서 3시 사이다. 장소는 경복궁 역 근처 주차장 입구다.”

▲당시 어떤 상황에서 벌어진 일인가?
=“경찰이 살수차로 물대포를 두번인가 뿌리면서 시위대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시위대와 경찰간 몸싸움이 벌어졌고 저는 뒤에 있다가 앞으로 딸려가면서 일이 벌어졌다.”

▲당시 사정을 자세히 말해달라.
=“전경 버스 옆에서 한 전경이 저를 구타하고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팽겨쳤다. 그리고 군홧발로 두번이나 밟았다. 저는 너무 아파서 버스 버스 밑으로 피하긴 했다. 당시에 왼쪽에 보니깐 시민들 발이 보이고 오른쪽에 전경 발이 보였다. 그런데 왼쪽에는 엔진 때문에 나갈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차 시동이 걸려서 전경쪽으로 다시 굴러서 빠져 나왔다. 전경이 저를 발견하고 또 구타를 했다. 동영상에는 뒷부분이 안 나올 거다. 맞고 있으니까 시민들이 저를 발견하고 구출해줬다.”

▲처음 구타한 전경, 군홧발로 밟은 전경, 버스에서 나온 후 때린 전경이 모두 동일 인물인가
=“처음 구타하고 군홧발로 밟은 경찰은 동일인물이고 후에 구타를 한 경찰은 다른 사람이다.”

▲법적대응을 할 생각인가.
=“일단 병원부터 다녀와서 생각하겠다. 어머니가 동영상을 보고 저인줄 알아챘다. 현재 전주에서 올라오고 계신다. 부모님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강병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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