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시장 ‘경인운하 촉구’ 논란

인천 | 유성보기자

시민단체 “정부 대운하도 포기 … 무책임한 발언”

안상수 인천시장이 정부 측에 경인운하 건설을 촉구해 인천지역 시민·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안 시장은 26일 인천시청에서 가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경인운하 추진을 더 이상 미룬다면 무책임한 행정이 될 것”이라며 “이미 폭 80m 규모의 굴포천 방수로 공사가 진행되는 등 사실상 시작된 사업인 만큼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어 “한반도 대운하는 시작을 안했기 때문에 논란이 되겠지만 경인운하는 다르다”며 “물류수송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인운하가 불확실한 환경피해 걱정 때문에 중단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천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정부가 한반도 대운하를 포기한 마당에 경인운하 추진 주장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이해경 정책국장은 “한강에서 인천해안까지 18㎞를 가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들여 경인운하를 건설하는 것은 경제적 가치가 없으며 수질오염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정책국장은 또 “경인운하는 환경영향평가조차 진행되지 않는 등 사실상 시작되지 않은 사업인데 시장이 굴포천 방수로 공사를 경인운하 공사로 착각하는 행정착오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3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운하백지화 국민행동인천본부’도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방수로를 만드는 것인데 운하를 위해 방수로에 물을 채운다면 홍수피해시 물이 범람해 인천 서북부지역의 홍수재앙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인운하는 서울 강서구 개화동(한강)과 인천 서구 시천동(서해)를 잇는 길이 18㎞, 폭 80m의 인공수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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