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인상 ‘출구전략’ 시동

김민아기자

G20 중 첫 단행

호주가 6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함으로써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처음으로 ‘출구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호주중앙은행은 이날 월례 이사회를 열고 49년 만의 최저 수준이던 연 3.0%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25%로 상향조정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호주 통화당국이 경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향후 통화정책을 긴축 운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융 전문가들은 호주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앞당겨졌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현재 호주에서 심각한 경기침체의 위험은 사라졌다”면서 “경제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더 크게 개선됐고, 자신감도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에서는 통화정책에 의한 경기부양조치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호주는 회복 속도가 특히 두드러져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왔다. 최근 소매판매가 늘고 주택가격도 상승세에 있는 데다 기업신뢰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호주의 빠른 회복은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 수출시장인 중국의 성장에 힙입은 것이라고 중앙은행은 설명했다.

호주가 출구전략에 시동을 걸면서 향후 주요 국가들이 잇따라 금리를 올릴지 주목되고 있다. 외신들은 호주와 마찬가지로 원자재 수출국인 노르웨이와 뉴질랜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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