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비상대기 중에 4대강 홍보 추진 논란읽음

김기범 기자

정부, 89개 지자체 간부 “내일 소집”… 뒤늦게 “취소”

정부가 천안함 침몰 사건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 홍보를 위해 89개 지자체의 담당 실·국장 및 부단체장 등에 대한 교육을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다.

공무원 비상대기 중에 4대강 홍보 추진 논란

30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이하 환경청)의 ‘환경과 생명을 살리는 4대강 살리기 사업 교육 계획’에 따르면 환경청은 다음달 1일 환경청 대강당에서 ‘4개강 살리기 친환경적 추진방안’이라는 내용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발송된 공문은 교육의 추진 배경 및 목적에 대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종교·환경단체의 반대 입장과 관련하여 정부의 설득과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참석 대상은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광역자치단체의 담당 실·국장 및 기초자치단체의 부단체장으로 서울 27개, 인천 11개, 경기 32개, 강원 19개 기관이 포함돼 있다.

환경청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찬반 양론이 대립되어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정부의 설득과 소통 강화를 통한 전 국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시기”라며 각 지자체에 30일까지 참석 명단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한 공무원은 “천안함 사건으로 국민이 불안해하고 공무원들이 다 비상대기 중인데 4대강 사업 홍보 때문에 고위 공무원을 모으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기사가 게재된 뒤 전화를 걸어와 “오늘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향신문이 확인한 결과 참석 예정자들은 취소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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