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4대강 반대’ 대규모 법회 연다읽음

도재기 기자

17일 스님·불자 1만여명 ‘수륙대재’…전방위 활동 나서

불교계가 4대강 사업의 공사중단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4대강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법회를 서울에서 열고, 공사가 진행 중인 4대강의 현장에는 선원 형태의 공간을 마련하며, 전국 사찰에 플래카드 설치와 전단지 배포 등을 하기로 했다.

불교계의 환경·신행·사회 단체들과 사찰, 스님·불자 등으로 구성된 ‘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재추진위원회’(추진위)는 31일 조계사 설법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4대강 반대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추진위는 우선 오는 17일 오후 3시 조계사에서 스님 1000여명과 불자 1만여명이 참석하는 ‘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재’를 개최한다.

불교의식으로 진행될 수륙대재에는 현해·고우·설정·적명·무비 스님 등 조계종 원로들과 전국의 중진·소장 스님, 불자, 신경림 시인 등 문화예술인이 참석한다.

추진위는 “정부가 강행하는 4대강 사업의 허구와 생명파괴의 실상을 알리고, 사업중단이라는 범국민적 여론을 모으기 위해 수륙대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음력 초하루인 오는 14일에는 전국 사찰들에서 4대강 사업 반대를 요구하는 초하루 법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또 “4대강 사업현장인 남한강에 수경 스님이 세운 ‘여강선원’ 같은 형식의 선원을 낙동강·영산강·금강에도 설치해 반대활동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천주교 등 타종교와의 연대 활동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추진위는 “4대강 공사가 중단될 때까지 추진위는 계속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천주교에 이어 최근 조계종의 공식기구인 조계종환경위원회도 4대강 사업의 중단을 공식요구하고, 다양한 공사반대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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