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 아이폰에 ‘맞짱’

전병역 기자

안드로이드폰 8일 첫선… 애플 4G와 같은 날 공개

삼성전자가 ‘갤럭시S’로 애플 아이폰에 맞짱 대결을 신청했다.

삼성전자는 8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를 국내에 공식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갤럭시S가 첫선을 보이는 날은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0’에서 차세대 아이폰 4G를 처음 공개하는 7일(한국시간 8일)과 겹친다.

아이폰을 직접 겨냥한 삼성전자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 아이폰에 밀리며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삼성 갤럭시S, 아이폰에 ‘맞짱’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는 현존하는 전 세계 스마트폰 중 최고급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며 “제품이 깔리면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삼성전자가 야심작 갤럭시S로 아이폰 4G에 직접 맞불을 놓는 것은 세계 시장에서 갤럭시S가 아이폰 4G의 확실한 대항마라는 점을 각인시키겠다는 의중이 깔려 있다. 아이폰 4G가 세계 시장에 깔리기 전에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도 담겨 있다.

갤럭시S는 안드로이드 2.1운영체제(OS)를 사용한다. 4인치(10.2㎝) 슈퍼 AMOLED 고화질이 자랑거리다. 중앙처리장치(CPU)는 1㎓ 처리속도를 자랑한다.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빠르다. 화면 작동은 애플 아이폰과 같은 정전식이다. 그만큼 터치감이 좋다. 두 손가락을 동시에 쓰는 멀티터치도 가능하다. 카메라는 500만화소를 채택하고 지상파 DMB 기능도 넣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을 통해 이달 중순부터 판매된다. 가격은 90만원에서 100만원대. 삼성전자 측은 “LG텔레콤과 KT와도 제품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는 세계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의 호평 속에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비롯한 100여개국 110여개 통신사를 통해 일제히 판매에 들어간다. 갤럭시S에 맞설 아이폰 4G는 애플의 철저한 비밀주의 전략에 따라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4G도 1㎓ 처리속도를 가진 CPU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도 앞서 3GS 모델(300만화소)보다 높은 500만화소라고 한다. 새 OS인 ‘아이폰 4.0’을 사용하면 여러 가지 작업이 동시에 가능한 ‘멀티태스킹’ 기능이 보완된다. 현재 아이폰은 이 작업이 불가능하다. 그동안 보안 문제와 속도 때문에 이 기능을 제약해온 애플로서는 아이폰의 주된 약점을 보완하는 셈이다.

애플은 올해 2400만대의 아이폰 4G를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아직 판매할 통신사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KT가 현재 애플과 협상 중이다. SK텔레콤은 고심 중이지만 아이폰의 고질적인 애프터 서비스 문제 때문에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월드IT쇼에서 “아이폰 4G와 아이패드는 애프터 서비스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도입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애플코리아 측은 “애플은 모든 제품에 대해 1년간 품질을 보증한다”고 말해 현행 AS 방식을 바꿀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국내 IT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가 품질이 한층 좋아지긴 했지만 얼마나 편의성을 높이고 유효한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안드로이드 2.1 버전을 2.2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간단찮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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