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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교장, 여교사 2명 관사로 불러 술 강요·욕설

입력 : 2010.10.25 17:30 수정 : 2010.10.25 17:35

춘천/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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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강원지부는 25일 “인제 모 초등학교 교장이 여교사를 상대로 술자리 강요와 폭언을 일삼았다”며 교육청측에 해당 교장을 파면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이날 강원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제군의 모 초교등학교의 교장이 지난해 10월 26일 오후 9시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2명의 미혼 여교사를 학교 관사로 불러 술자리를 강요한데 이어 이를 거부한 교사에게 수차례 언어폭력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4일 여교사에게 “‘다른데로 가라’, ‘이××, 오늘 죽여버겠다’는 등의 폭언을 하고 휴대전화를 집어던지는 등 교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을 했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이는 교육자로서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 부적격자인 교장을 파면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학교 여교사 6명은 이날 피해 교사의 자필 사건경위서와 함께 교장에 대한 징계요구 연명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 인제교육청은 이날 오후 장학사를 학교에 파견, 진상조사를 벌였다.

인제교육청 관계자는 “피해교사들로부터 자세한 정황을 듣고, 교장이 지난 4일 폭언에 대해 사과한 사실도 확인했다”며 “앞으로 강원도교육청에서 진상보고서 등을 토대로 징계 등 후속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이날 교장실 등에 수차례 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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