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은 3일 오후 1시부터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1시간여 동안 ‘이명박 대통령은 반값 등록금 약속을 즉시 이행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안 의원의 시위는 지난 2일 서강대 총학생회장을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는 1인 시위로 정치인으로서는 그가 처음 주자로 나섰다.
안 의원은 “반값등록금 약속을 해놓고 지키지도 못하면서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단 한 마디의 사과도 없는 이명박 정부의 태도는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며 “등록금 부담을 실제로 줄일 수 있도록 고등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재정투자는 하지 않고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는 학자금 대출 제도만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부가 끝까지 근본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결국 등록금 금액 상한제와 차등부과제 카드를 야당에서 다시 꺼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등록금 금액 상한제’와 ‘차등부과제’는 2008년 안 의원이 대표발의했으나 2010년 1월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와 병합 심사하며 폐기된 바 있다.
안 의원은 2008년부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아 반값등록금 이행 촉구와 함께 각종 등록금 관련 대책을 주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