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전, 2년 뒤 PC 추월

백인성 기자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연례개발자회의에서 “10년 전에는 PC가 디지털 생활의 허브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바뀌었다”며 PC 시대의 종언을 예고했다. 태블릿PC를 필두로 인터넷 기능을 갖춘 가전제품이 PC의 기능을 대체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잡스의 말이 현실화됐다. 인터넷 기능을 갖춘 전자제품 출하량이 2013년엔 PC 생산 대수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인터넷 기능이 포함된 가전제품의 생산량이 2013년 5억3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 생산량 보다 3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전 세계 PC 생산량은 3억4540만대에서 4억337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 기능이 들어 있는 가전제품엔 태블릿PC와 TV, 블루레이 플레이어, 비디오 게임기, 셋톱박스가 포함된다. 2015년엔 인터넷 가전이 7억8080만대로 늘어나는 데 비해 PC 생산은 4억7910만대로 거의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서플라이는 “더 이상 인터넷에 접속하는 유일한 수단이 PC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태블릿PC가 이 같은 추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인터넷 가전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비디오 게임기(5050만대)와 TV(4000만대)였지만 올해는 태블릿PC가 처음 1위(6190만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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