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친아버지 “입양보낸 것 후회… 커피 한잔만”

심혜리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 기업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56)의 80대 생부가 “아들(잡스)을 입양보낸 것을 후회한다”며 “더 늦기 전에 아들과 커피 한잔이라도 했으면 여한이 없겠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시리아계 미국 이민자로 현재 네바다주의 대표적인 도박도시 리노의 카지노 부사장으로 있는 압둘파타 존 잔달리(80·사진)는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50여년 전 아들의 양육을 포기하고 입양보낸 것을 후회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잔달리는 “만약 당시 내가 결정할 수 있었다면 입양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잡스의 생물학적 어머니이자 나의 전처인 조앤 심슨이 혼자 아이를 낳은 뒤 입양시켰다”고 말했다.

잡스 친아버지 “입양보낸 것 후회… 커피 한잔만”

당시 심슨은 친정 아버지가 시리아계인 잔달리와의 결혼을 극구 반대하자 잔달리와 헤어진 뒤 혼자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잔달리는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내가 낳은 친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재산에 욕심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직접 전화를 하지는 않았다”며 “시리아인의 자존심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잔달리는 “e메일은 여러 차례 보냈다”면서 “더 늦기 전에 만나 커피 한잔이라도 나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말해 잡스가 e메일을 받고도 생부와의 회동을 추진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뉴욕포스트는 잡스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잔달리가 아들과 비슷한 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들 잡스와 마찬가지로 아버지 잔달리 또한 기업 경영자이며 여든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은퇴를 유예한 ‘일 중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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