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태백산맥문학관 개관 3돌, 30만명 찾아

나영석 기자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세워진 ‘태백산맥 문학관’이 개관 3주년을 맞았다. <태백산맥>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날로 커지면서 태백산맥 문학관에 지난 3년간 30여만명이 찾아 소설 못지않은 관심을 보였다. 보성군은 군이 운영하는 태백산맥 문학관이 지난 21일로 개관 3주년을 맞았다고 22일 밝혔다.

2008년 11월21일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이 된 벌교읍 제석산 자락에 문을 연 태백산맥 문학관은 소설만큼 관람객의 관심이 커지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기행의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소설속 문학 기행을 꿈꾸는 애독자를 비롯하여 중고교 수학여행단, 대학 동아리, 각종 단체 모임, 가족 단위 관광객 등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남도 여행의 필수코스로 부상했다.

문학관과 함께 수산물 지리적 표시 제1호로 등록된 벌교꼬막, 청정 갯벌 등 벌교의 멋과 맛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지역을 찾는 관광 수요도 매년 증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3주년을 맞아 조정래씨가 현지행사를 가졌다.

보성 태백산맥문학관에 많은 관람객이 찾아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

보성 태백산맥문학관에 많은 관람객이 찾아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

지역 문학기행단과 순천여고생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문학관에서 <태백산맥> 작가의 작품 세계를 들려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조씨는 가끔 문학관을 찾아 독자와 관람객을 맞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처럼 테마가 있는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순천청년연대 주관으로 현부잣집과 벌교역 등 소설 속에 나오는 주요 현장에서 소설을 재연하는 연극 공연도 펼치고 있다.

지난달 말 가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벌교꼬막축제에서는 소설 태백산맥과 연계한 문학기행, 소설 내용을 테마로 한 OX퀴즈, 태백산맥 무대지 전시회 등의 프로그램을 펼쳐 관광객의 흥미를 자아내게했다.

보성군은 이에 부응하여 지난 9월 30일에는 김범우의 집과 홍교다리, 소화다리, 중도방죽 등을 잇는 벌교우체국~벌교읍사무소 구간을 문학거리로 조성하고 관광객의 쉼터 공간도 마련했다.

보성군은 문학관의 또 하나의 명물인 이종상 화백의 세계 최대 자연석 옹석 벽화(81m×8m)를 세계기네스북에 등록하기 위해 지난 6월9일 한국기록인증을 받아 세계기네스북 등록에 도전하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관객과 함께하는 문학관을 조성하기 위하여 연중 다양한 문학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여 새로운 문학기행 테마 관광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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