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노동자 또다시 투신 자살읽음

디지털뉴스팀

쌍용자동차에서 정리해고 당한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또 발생했다.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및 옥쇄파업 강제진압 이후 22번째 희생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는 2일 저녁 “쌍용차에서 강제로 해고된 노동자 이모씨(36)가 지난달 30일 경기도 김포시 한 임대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숨진 이씨는 1995년 쌍용차에 입사해 부품품질팀에서 15년간 일했다. 이씨는 2009년 정리해고 반대 ‘옥쇄파업’ 당시 77일 동안 파업에 참가했고 끝까지 희망퇴직을 거부하다 해고됐다. 쌍용차지부는 “이씨는 지난 1월 부당해고 무효소송 1심에서 패소한 후 비관한 나머지 2심을 포기하면서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며 “이씨의 죽음은 정리해고가 낳은 22번째 살인이자 자본과 정부가 저지른 학살”이라 덧붙였다.

금속노조는 “또 다시 희생자가 나온만큼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자세한 대응방침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쌍용차는 2009년 2046명의 노동자들에 대해 강제로 정리해고를 단행했으며, 노동자들은 공장을 점거한 채 77일동안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의해 강제진압됐다. 그 후 96명이 구속되고 손해배상과 가압류가 이어졌고 징계철회 및 해고자 원직복직 등의 합의사항은 이행되고 있지 않다. 정리해고 이후 22명의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 및 가족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병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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