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헌 교수, 뇌 전이된 유방암 새 치료법 개발

이혜인 기자

체내 한 기관에서 발생한 암은 치료 중에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도 한다. 유방암은 종종 뇌암으로 전이되는데, 유방암 치료제가 뇌암에 잘 듣지 않아 전이된 암을 치료하는 것이 어려웠다.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과 이로부터 전이된 뇌암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광주과학기술원 의료시스템학과·기전공학부 정의헌 교수(39)는 “유방암이 뇌로 전이돼 성장하는 것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찾았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지(PNAS)’ 10월15일자 온라인에 실렸다. ‘헐투(HER2)’라는 수용체는 세포막에 위치하며 유방암 발현인자를 받아 유방암을 발생시킨다.

유방암 세포들은 혈관 내에서 새로운 혈관이 자라나 암에 영양을 공급하도록 만드는 ‘베제프(VEGF)’를 만든다. 기존의 유방암 치료제는 헐투의 발현을 억제시켜 유방암 세포가 생기는 것은 막았으나 베제프에는 별 다른 작용을 하지 않아 암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생기는 것은 막지 못했다.

정 교수 연구팀은 헐투와 베제프를 동시에 억제시키는 약물 세 가지를 혼합해 치료하는 ‘트리플 병용 요법’을 쥐에게 시도해 유방암에 걸린 쥐의 생존율을 5배 증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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