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증 두배 증가…등산 땐 곤충기피제 챙기세요

송윤경 기자

최근 쯔쯔가무시증이 급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논·밭·초지에서 야외 활동을 하는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올해 11월 중순 현재 쯔쯔가무시증의 발생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매개곤충인 진드기유충이 서식하는 지역에서 장기간 야외 작업활동을 하는 주민들은 쯔쯔가무시에 감염된 털진드기에 접촉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는 11월 중순까지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7천여명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생겨난 환자 수는 3750명이었다. 두배 가량 는 셈이다. 환자 수 급증 원인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 유충의 최다 출현시기가 평년보다 2주 가량 앞당겨진 것과 개체수의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환자들은 특히 경남과 전북, 경기남부 일부지역에서 크게 늘었고, 50대가 가장 많았다.

환자의 절반은 농촌 지역거주민었지만 나머지는 도시민이었고 이들은 초지 등에서 야외작업을 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된 털진드기에 접촉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예방수칙은 ▲풀밭 위에 옷을 벗어놓고 눕거나 자지 말고 ▲휴식 및 새참 먹을 땐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릴 것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 것 ▲작업 시 기피제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요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을 것 ▲밤따기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 양말을 착요할 것 ▲작업 및 야외활동 후에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여 진드기를 제거할 것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작업복, 속옷, 양말 등을 세탁할 것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 작업활동 후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가피(부스럼 딱지)가 형성되거나 갑작스러운 발열, 심한두통, 오한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쯔쯔가무시증의 치명률(전체환자수 대비 사망자수)은 3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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