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알바’ 의혹 윤씨 “박근혜 수석 보좌관과 얘기해…”

디지털뉴스팀

불법 인터넷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새누리당 선대위 소속이자 소셜미디어커뮤니케이션 대표인 윤정훈씨(38)가 시 선관위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16일 맞고소했다.

윤씨는 고소장에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고,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고 리트윗하는 방법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처럼 시 선관위가 적시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 선관위는 지난 14일 불법 선거사무실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불리한 글을 트위터에 게시·전파한 혐의로 윤씨 등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직원 7명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불법 댓글 알바’ 의혹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이날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는 고발된 윤씨의 녹음된 육성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나꼼수 호외 12호 녹음분에서 윤씨는 “박근혜 후보의 수석 보좌관이 2시간동안 얘기해 도와준다고 했다” “나를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과 연결돼 있다” “공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꼼수는 윤씨의 이같은 발언을 근거로 새누리당에 성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나꼼수는 이날 녹음분에 대해 ‘이번 논란이 불거지기 전 입수한 것’이라 설명했지만, 누구에 의해, 어떤 상황에서 녹음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나꼼수 호외는 이날 오후 현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꼼수’가 공개한 윤씨 발언 주요 내용

(SNS 활동을 시작한 이유는)

“박근혜 수석 보좌관도 2시간 동안 얘기하고…. 박근혜가 그래도 크리스찬은 아니지만 기독교를 그나마 보호할 수 있는 사람아니냐. 종북좌파는 아니고 그래서 도와달라해서 도와준다했지” “보좌관과 계속 긴밀하게 연락해왔다. 웬만한 3선보다 힘이 세다.”

(사무실에 누가 오기로 했나)

“박근혜 바로 직 라인이 있어요. (보좌관이) 그것을 잡도록 해준 거야. 박근혜 밑에 가장 힘센 사람이 다음주에 와요” ”김무성이 오고 오고 바로 (박근혜) 후보가 오는거지 그래서 사무실을 여의도로 옮긴거야” “여기 후보님도 올 수 있다 그랬다”

(사무실은 어떻게?)

“여의도 오피스텔 하나 얻었거든. 내가 돈이 어디있어. 나를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과 연결돼 있어. 근데 국정원이 안철수가 나오는걸 알고 있었지. 그래서 안철수 쪽으로 가라고 해서 준비하는데 막판에 국정원이 다시 뭐야 박근혜 쪽으로 가라(해서)...”

(정직원 여부)

“진로를 위해서 하는거지. 국회의원들이 나한테 부탁하고 새누리당에서 부탁하지. 이중에 몇명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바로 픽업될 것. 청와대에 갈 수도 있고 공기업에 갈 수도 있고. 그리고 당에서도 요즘 SNS전문가를 뽑아요”

(스스로 활동했는지의 여부)

“…강연비라고 주지. 공짜로 하는 건 아니다…. 이제 SNS가르치는 걸로 해서 기본 수입도 받고, 국회의원 부인 그 여자들은 안해도 상관없는데….”

(다른사무실에 대해)

“SNS쪽은 다 있지. 비밀로 만들어놔서 파악은 안 돼지. 서로 경쟁이기 때문에 사무실 가봤는데 비슷하게 만들었는데...”

(윤목사 직접 관리 조직은?)

“직계조직은 50개 되고. 외곽조직도 이리저리 많다. 기독교 조직도 있고”


한편 윤씨는 나꼼수가 방송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과 관련돼 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 사무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내준 권아무개씨가 <국정일보>와 <국정방송> 총재라길래 국정원 직원으로 잘못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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