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암 걸렸다” 반올림, 산재 신청

디지털뉴스팀

반도체 노동자 인권단체인 ‘반올림’은 23일 서울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암에 걸린 노동자 10명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은 뇌종양이 발병한 이모씨(30·여), 백혈병으로 숨진 손모씨(54) 등 삼성반도체 노동자 8명과 유방암을 앓는 조모씨(26·여) 등 삼성 LCD 공장 노동자 2명이다.

반올림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자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나이에 백혈병, 뇌종양, 유방암 등에 걸렸다”며 “특히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출신 노동자 다수가 집단으로 병을 얻어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근로복지공단과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신속한 산재 인정과 반도체·LCD 근로자들의 뇌종양 위험에 대한 역학조사, LCD 공장 작업환경의 유해요인 정밀 조사를 요구했다.

반올림은 반도체공장 여성 노동자의 불임에 대해서도 이번에 처음으로 산재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반올림은 이날 오후 6시30분 대한문 앞에서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황민웅씨를 추모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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