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청부살인 사건’ 영화화…‘집으로’ 이정향 감독 메가폰읽음

강석봉 기자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이 같은 사실은 사건 피해자인 고(故) 하지혜씨의 친오빠인 하진영씨가 최근 ‘안티 영남제분 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하씨는 “11년 전 사건 초기부터 관심을 갖고 조사를 해온 영화감독이 있다. ‘집으로’를 만든 이정향 감독”이라고 밝혔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사건이 사건인 만큼 영화화에 의지를 불태우는 감독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수많은 제의를 뿌리치고 하씨의 가족들이 이 감독에게 영화화를 맡긴 이유는 앞서 밝힌 것처럼 오랜 시간의 인연 때문으로 보인다. 하씨 역시 “어느새 이 분은 저희 가족에겐 감독이 아니라 가족이 됐다”는 말로 이 감독에게 신뢰를 보냈다.

이 감독은 현재 이 작품의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이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 전인 지난해 이미 수사와 공판 검사를 겸한 검사 인터뷰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감독은 방대한 검찰 자료를 살피면서 작업중이다. 이 감독은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으로 데뷔한 여성 영화감독으로, ‘집으로’로 대종상영화제 각본상 및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2년전 영화 ‘오늘’을 통해 주인공의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감독이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펼쳐보일지 주목된다.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 영화화…‘집으로’ 이정향 감독 메가폰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은 2002년 주범인 윤모씨(68·여)가 자신의 사위와 이종사촌인 여대생 하지혜씨(당시 22세)의 관계를 불륜으로 의심해 벌인 살인사건이다. 이 일로 하씨가 청부살해돼 유명을 달리했다.

윤씨는 영남제분 류모 회장(66)의 부인으로 이같은 혐의가 드러나 2004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허위진단서를 발급 받아 형집행정지를 연이어 받았다. 이런 사실이 5월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돼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이후 윤씨는 형집행정지가 취소돼 재수감됐고,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세브란스병원 박모 교수(53)와 회사자금을 빼돌려 그 일부를 진단서 발급 대가로 건넨 혐의로 류 회장도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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