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스팸메일 중 성인물 86%

3분기에 발생한 스팸메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성인물 관련 스팸메일인 것으로 집계됐다.

스팸메일 차단솔루션 개발업체 ‘지란지교소프트’는 28일 자사로부터 차단솔루션을 공급받는 200개 기업의 3분기 스팸메일 동향을 분석한 ‘2013 3분기 스팸메일 동향 분석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가 3분기에 집계한 메일 총 24억4557만건 중 스팸메일은 전체의 63.3%인 15억4830만건을 차지했다.

스팸메일 중에서도 성인 관련물은 총 13억2475만건으로 전체 스팸메일의 85.6%를 차지했다. 성인관련 스팸메일 중에는 성적 기능을 향상시켜준다고 선전하는 약물 광고 비중이 높았다. 이 경우 간접적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나 이용자의 회원가입 정보를 활용해 발송된 메일이 스팸으로 분류된 경우가 많았다. 이어서 성인물을 제외한 홍보성 스팸메일이 1억2959만건으로 전체의 8.4%를 나타냈다. 피싱 스팸메일은 4773만건으로 전체의 3.1%, 금융대출 스팸메일은 869만건으로 0.6%를 각각 차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한 전체 스팸메일 분량은 1.4% 줄었다. 피싱 메일이 40.5%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융대출 메일(17.4%)과 홍보 메일(2.2%)의 감소폭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성인 스팸메일은 전분기보다 2.1% 증가해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새로운 악성코드 배포용 스팸메일도 다수 발견됐다. 다국적 숙박 예약사이트 ‘부킹닷컴’ 이용자를 노린 메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팸메일에 예약번호, 핀코드(암호), 예약금액 같은 가상 정보와 악성코드 파일을 첨부해 사용자가 파일을 내려받으면 해당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감염된 PC는 사용자 정보 탈취용이나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용으로 이용될 수 있다. 영국 왕실 아기 탄생 같은 사회적 화두와 비자카드 같은 금융회사를 사칭한 스팸메일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