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루한소송에 배후있는듯

박효재 기자

국대 대표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들과 잇단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1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루한이 이날 오전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다. 지난 5월 SM을 상대로 같은 취지의 소송을 낸 그룹의 다른 멤버였던 크리스가 선임한 바 있는 법무법인 한결이 이번에도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

소송취지는 상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속계약의 효력에 대해 정면으로 다투는 소송인 만큼 루한의 그룹 차원의 활동은 앞으로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루한은 지난달 “두통과 수면 장애 등 건강상의 문제로 장시간 비행이 어렵다”며 엑소의 태국 공연에 참여하지 않아 소속사와 갈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이번 소송의 여파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크리스의 소송 이후 엑소 멤버들은 11인조 활동으로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5개월 만에 팀웍에 균열이 있음을 드러낸 셈이기 때문이다. 루한은 지난 8월 중국 웨이보 최다 댓글수로 세계 기네스에 등재되는 등 중국 현지에서 인기가 적지 않은 멤버라는 점도 이번 소송의 영향력에 주목하게 한다.

SM, 루한소송에 배후있는듯

엑소 멤버들과의 분쟁 외에도 SM은 소속 가수의 그룹 탈퇴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가 그룹 탈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탈퇴 배경에 대해서 본인과 소속사의 해명이 달라 논란은 증폭됐다. 국내 대표 아이돌 그룹들이 연달아 팀웍테 균열이 생기면서 장기적으로는 한류 자체의 인기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루한의 소송제기에 대해 “스타로서 인기를 얻게 되자 개인의 이득을 우선시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SM은 “(지난 5월 엑소에서 이탈한) 크리스 건과 같이 소를 제기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동일한 법무법인을 통해 동일한 방법으로 패턴화된 소를 제기한다는 것은 그룹 활동을 통해 스타로서 큰 인기를 얻게 되자 소속사를 포함한 모든 관련 계약 당사자들의 이해 관계를 무시하고 개인의 이득을 우선시해 제기한 소송이다”라고 밝혔다. SM은 이어 “(루한이) 건강상 이유 및 엑소의 그룹 활동보다 중국 내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해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논의해 나가는 단계에서 급작스럽게 소를 제기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또 “주변의 배후 시력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중국을 포함한 해외 파트너들 및 법률 전문가들과 함께 적극적이고 다각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여 엑소의 향후 활동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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