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교육부 장관 “현재 수능영어 무한경쟁…교육본질과 안맞아”읽음

디지털뉴스팀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22일 현재의 수능 영어시험은 교육의 본질과는 맞지 않는다며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장관은 이날 사단법인 4월회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초청강연에서 “지금은 1등부터 꼴찌까지 등수를 내 학생들이 100점을 맞아도 1등급이 될까 불안해하는 무한경쟁 속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절대평가는)외국인으로서 영어를 얼마나 하면 되는지 기준을 정하고 그걸 체득한 다음에는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는 문제를 쉽게 내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상대평가를 해서 몇십만등까지 영어공부를 시켜서 국민 중 몇명이나 영어를 제대로 하겠느냐”며 이는 앞으로 선진국을 만들기 위해 교육계와 국민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황 장관은 또 경제와 교육 문제를 연계하며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먼저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우리 교육의 기틀이었던 ‘5·31 교육개혁’의 부작용과 앞으로의 개선방안을 설명하며 “교육은 곧 산업으로, 교육을 선제적으로 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그는 IMF 위기 때 공교육 투자를 줄이라는 IMF 권고를 받아들인 남미와 달리, 공교육에 투자해 위기를 빨리 극복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경제가 어려워지면 씨감자 같은 돈을 교육에 쏟아부었던 민족적 전통과 국가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교육투자를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교육부 업무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규제위주의 행정을 해오지 않았나 하는 자성이 있었다”며 “이제는 규제가 아닌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부가 대안학교 설립을 제어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건학이 바람직하다면 오히려 교육부가 학교 설립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또 “2023년에는 대학 입학생이 정원보다 16만명 모자라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해외동포 자제, 외국인 근로자 유치 등 대한민국 국민만을 위한 대학이 아니라 전세계에 문을 열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연하는 황우여 교육부총리

강연하는 황우여 교육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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