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와 평면 ‘다르지만 같은’ 역동성… 홍승혜·정직성 2인전읽음

도재기 선임기자

독특한 표현과 주제의 작업으로 주목 받는 홍승혜 작가(55·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 정직성 작가(38)가 2인전을 갖는다. 입체 작업을 하는 홍 작가의 작품과 평면 작업을 하는 정 작가의 회화가 한자리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극하는 전시회다.

6일 누크갤러리(서울 삼청동)에서 개막되는 ‘댄스 메카닉-정직성·홍승혜 2인전’은 서로 다른 형식·내용이지만 작품들이 지닌 묘한 역동성, 움직임, 리듬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특히 작품들을 통해 이상적인 인간 관계나 급격히 유동하는 우리 사회를 되돌아볼 수도 있다.

2인전을 갖는 홍승혜와 정직성 작가(아래)의 작품.

2인전을 갖는 홍승혜와 정직성 작가(아래)의 작품.

홍 작가는 컴퓨터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을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조합·해체하거나 반복·확장하는 작업으로 네모의 픽셀이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로 느껴지게 하고, 작품이 놓인 공간을 특별하게 인식하도록 만든다. 작품이 공간을 지배하지도, 지배받지도 않는 이상적 관계를 기대하는 그는 결국 공간과 작품의 관계를 통해 인간 관계를 은유한다.

2012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김종영미술관의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 작가는 건축 구조나 산업현장에서 볼 수 있는 각종 기계의 부품에 담긴 요소들을 해체·조립, 추상화로 풀어낸다. 역동적 붓질과 더불어 고채도 바탕색에 저채도 붓질을 여러 번 쌓아 채도의 역전을 시도함으로써 부수고 짓기를 무한반복하는 현대 사회를 떠올리게 한다. 12월7일까지. (02)732-7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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