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첫 흑인선수 기린 ‘재키 로빈슨 데이’ 맞아 모든 등번호 42번으로 통일

윤은용 기자

인종차별 이긴 업적 기려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를 기리는 ‘재키 로빈슨 데이’ 행사가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전 구장에서 열렸다.

로빈슨은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로, 1945년 LA 다저스의 전신인 브루클린 다저스에 입단해 194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956년까지 통산 타율 3할1푼1리, 1518안타 137홈런 734타점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최초의 신인왕이었으며 1962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이 16일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등번호 42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있다. 보스턴 | AP연합뉴스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이 16일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등번호 42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있다. 보스턴 | AP연합뉴스

로빈슨이 선수로 뛰던 시절 미국은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였다. 로빈슨은 백인들의 무수한 살인 협박에 시달렸음은 물론이고 심지어 같은 팀 선수들로부터도 견제를 받곤 했다.

‘재키 로빈슨 데이’는 인종차별과 당당하게 맞서 싸워 이겨내고 메이저리그뿐 아니라 미국 사회 전체에 인종차별이 없어지게 하는 데 큰 공헌을 한 로빈슨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2004년 4월1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시작됐다. 4월15일은 로빈슨이 메이저리그에 처음 데뷔한 날이다. 이날 모든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로빈슨의 등번호 42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메이저리그는 1997년 로빈슨의 등번호 42번을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다만 이전까지 42번을 써오던 선수들에게는 계속 쓸 수 있도록 특별 허락을 해줬는데, 2013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은퇴하면서 42번을 쓰는 선수는 메이저리그에 이제 없다.

로빈슨에 대한 존경심은 시대를 넘어서도 여전하다. 로빈 벤추라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은 “영화를 통해 로빈슨이 어떤 선수였고 또 어떤 난관을 뚫고 성공했는지 배울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면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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