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순시선 출몰 2배로

올해 들어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등으로 한·일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독도 주변 출몰 횟수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또 기존의 PL-122급(1,300t) 순시선보다 배수량이 두배나 되는 PLH-10급(3,500t) 순시선을 올해 처음으로 독도 외곽 순찰용으로 배치, 독도 해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이 독도 해역에 해경정 2척을 상시 배치하고, 유사시에는 해군도 나서 즉각 지원태세를 유지키로 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가 5일 밝혔다.

그는 이날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들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평균 46회 정도 독도 인근 해역에 나타났으나 올 들어서는 7월 현재까지만 벌써 38회를 기록, 출몰 빈도가 2배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해경 3,500t급 경비정 ‘삼봉호’를 의식해 일본 해상보안청이 35㎜ 함포로 무장한 PLH-10급 대형함까지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순시선은 일본 교토 마이주루항에 기지를 둔 해상보안청 8관구 소속으로 PS-10 고속 순시선까지 포함해 13척 정도가 독도 근해에서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순시선들은 독도 외곽 25~27㎞ 공해상까지 접근해 순회하다가 일본쪽으로 이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경의 경비정 상시 배치 외에도 해군의 P3-C 해상 초계기를 수시로 독도 인근 해역에 투입,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 순시선들이 독도 해역 안쪽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순시선들의 잦은 출몰과는 대조적으로 북한 상선의 동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건수는 2003년 96회, 2004년 44회, 올해(7월 현재) 14회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박성진기자 lp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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