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대표단 방북···분단후 첫 정당교류

민주노동당 대표단이 북한 조선사회민주당의 초청으로 22일 방북길에 올랐다. 김혜경 당 대표·천영세 원내대표 등 대표단 20여명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23일 평양에 도착, 조선사회민주당과의 회담 등 4박5일의 일정을 소화한 뒤 27일 귀국한다.

민노당 방북의 핵심은 역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다. 민노당은 지난 4월 조선사민당과의 금강산 실무협상에서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의견을 김위원장에게 전달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북측의 답변을 받진 못했지만, 남북화해 기류를 감안하면 성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성희 부대변인은 “일정상으론 없지만, 기대는 하고 간다”고 했다.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한 정당교류라는 점도 유의미하다. 분단 이전인 1948년 제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 이후 무려 57년 만이다. 북측 파트너인 조선사회민주당은 노동당의 우당(友黨)이자, 북측의 유일 야당으로, 45년 창립된 조선민주당을 모태로 하고 있다. 북한 내에서 남한과 교류를 주도하는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이 98년부터 중앙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양당은 24일 ‘6·15 공동선언 시대와 남북 정당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공동토론회, 27일 대표단 회담 등을 갖고 양당 교류의 정례화 및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력과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노당은 다른 정당들까지 참여범위를 확대, 국회 회담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6자회담의 성공적 타결 및 6·15 정신의 구현방안 마련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용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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