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은 ‘고장철 ’

한국고속철도(KTX)의 고장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교위 소속 열린우리당 조경태 의원이 29일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발생한 KTX의 고장은 1,300여건에 이르렀다. 수리하지 않으면 차량을 다시 운행할 수 없는 고장이 73건, 한번 이상 운행하면 고장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고장이 1,222건이었다.

조의원은 “정부가 2조원가량을 들여 도입한 꿈의 고속철도가 운행 1년 만에 1,300여건의 고장이 발생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도 올들어 KTX의 제동제어장치와 견인장치가 타서 전원공급이 차단되는 현상이 231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일부 부품의 제작결함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 리콜 조치를 할 예정이지만, 11월 이후에나 이뤄져 당분간 불안한 운행을 계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TX는 전원공급 중단 사태로 지난해 3차례, 올해 1차례 등 모두 4차례 운행중이던 차량을 정지시키고 고객을 다른 차량으로 환승케한 바 있다.

한국철도공사가 KTX 차량의 고장을 축소 발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한국철도공사가 KTX 개통 이후 5개월간 차량고장 발생건수가 60건이라고 발표했으나, 감사원 자료에 의하면 10분 이상 지연케 한 고장 등을 포함해 총 403건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김정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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