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용병은 잘 뽑았네”

“이런 적이 없었던 것 아닙니까.”

시범경기 서울 라이벌전이 벌어진 11일 잠실 실내체육관. 삼성 조승연 단장은 특유의 활짝 웃는 표정을 지었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지 않았지만 외국인선수 네이트 존슨과 올루미데 오예데지의 조짐이 좋아 올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용병 농사. 삼성은 ‘3번째 용병’ 서장훈을 보유하고도 그동안 용병 농사의 결과가 좋지 못해 ‘재미’를 보지 못했던 팀이다.

존슨과 오예데지는 이미 검증 절차를 거쳤다는 점에서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존슨은 지난 시즌 대구 오리온스에서 평균 28.7득점을 올렸고, 오예데지는 지난 시즌 중국리그에서 올스타로 뽑히는 등 득점 뿐 아니라 리바운드와 수비에서도 특출난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아시아 농구를 경험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존슨은 이날 SK와의 시범경기에서 16분14초 동안 출전해 9득점 6리바운드를 올렸고, 오예데지는 14분9초 동안 출전해 18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삼성의 포인트가드 이정석은 요즘 “올시즌 어시스트왕 하는 것 아니냐”는 덕담까지 듣고 있다. 용병 둘에 서장훈, 슈터 이규섭까지 득점 루트가 다양해 올시즌 활약이 예고된다는 것. 이정석도 경기 전 “공만 배달해주면 득점을 올리더라고요”라며 편안한 웃음을 지었다. 든든한 용병 덕에 표정 관리에 힘을 쓰고 있는 삼성이다.

한편 이날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 SK의 시범경기에서는 83-83으로 맞선 4쿼터 종료 30초전 삼성 이세범이 그림같은 컷인플레이를 성공시켜 삼성이 85-83으로 승리했다. 대구에서는 모비스가 오리온스를 87-83으로 꺾었다.

〈잠실|김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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