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산재 100여건 대거 은폐읽음

한국타이어가 최근 3년 동안 공장과 연구소 등 사업장에서 발생한 100여건의 산업재해를 노동청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지방노동청은 최근 직원들의 계속된 돌연사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국타이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2005년부터 최근까지 3년여 동안 대전공장·충남 금산공장·중앙연구소 등에서 발생한 100여건의 산재사고를 노동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노동청 관계자는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은 근로자가 사업장에서 작업 중에 다쳐 4일 이상의 치료나 요양이 필요하면 산재신청을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100건 이상의 산재를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조사결과를 정리중이며 은폐된 산재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청은 또 뇌심혈관계 질환 등 개인질환 유소견(특정 병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의견) 직원들에 대한 사후 건강관리가 미흡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조용진 팀장은 “미신고된 산재는 모두 중대한 사고가 아니다”라며 “작업중 넘어져 다치거나, 가벼운 찰과상 등을 입어 4일 이상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 등에는 본인의 동의를 받아 사내의료기관 등에서 치료를 해주고 산재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동안 작업 중 일어난 경미한 사고는 본인의 동의하에 산재보고를 하지 않은 채 자체 치료를 해왔다”고 말했다.

대전지방노동청은 지난달부터 한국타이어 사업주의 위법행위 등을 집중 조사하는 등 강도높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 노동청은 조사반의 보고서를 취합해 오는 10일 적발 사항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윤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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