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한국 갯벌’ 4곳 통합관리…정부 ‘보전본부’ 전남 신안에 설치

강현석 기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 중 전남 신안 압해도 갯벌. 해양수산부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로 신안 압해읍 일원을 선정했다. 전남도 제공.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 중 전남 신안 압해도 갯벌. 해양수산부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로 신안 압해읍 일원을 선정했다. 전남도 제공.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에 포함된 갯벌 4곳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기구가 전남 신안에 설치된다.

해양수산부는 27일 “세계자연유산인 한국 갯벌을 통합 관리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갯벌 보전본부)’가 신안군 압해읍에 들어선다”고 밝혔다. 한국의 갯벌은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21개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갯벌은 전남 신안, 보성·순천, 충남 서천, 전북 고창 등 4개 갯벌이다. 전체 유산구역 면적은 12만9346㏊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들 갯벌에 대해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며 보편적 가치를 인정했다.

정부는 갯벌의 체계적 보전과 통합관리를 위한 기관으로 ‘갯벌 보전본부’ 설립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신안과 전북 고창, 충남 서천 등 갯벌 보전본부 유치를 신청한 3개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 평가 등을 진행해 신안을 건립지로 선정했다.

4개의 갯벌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신안은 갯벌 보전본부에 대한 이해도와 갯벌 관리체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신안 갯벌은 1109종의 다양한 생물 종 출현, 철새 이동 경로의 주요서식지 등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갯벌 보전본부는 신안군 압해읍 일원 5만406㎡ 부지에 연면적 1만3000㎡규모로 건립된다. 2023년부터 사업에 착수해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해양수산부에서 신안군을 갯벌 보전본부 설립 지역으로 선정한 것을 환영한다. 갯벌의 체계적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통해 미래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도현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신안에 들어설 ‘갯벌 보전본부’는 앞으로 한국의 갯벌을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면서 “한국 갯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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