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를 관통하는 중랑천 일대가 오는 2025년 수변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중랑천 창동교와 상계교 사이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차도가 사라진 상부에는 수변문화공원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지하화 구간은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면 3~4차로 1356m다. 공원은 중랑천을 따라 800m 길이에 걸쳐 조성된다. 약 2만㎡로, 서울광장의 1.5배 규모다.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을 잇는 2개 교량도 신설된다. 이 교량은 준공 예정인 ‘서울아레나’와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서울사진미술관’ 등 문화·예술산업 거점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아레나 예정지 앞에는 보행자와 차량이 모두 다니는 보차도교(연장 118m·폭 32m)가 설치되고, 농협하나로마트 창동점 앞에는 보행자 전용교(연장 110m·폭 10m)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이번 지하차도 및 수변문화공원, 연결교량 건설이 완료되면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단절됐던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2025년 서울아레나 개관에 맞춰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 2개 교량을 2024년 12월 우선개통하고, 수변문화공원은 2025년 6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아레나 개관 후 콘서트·공연 등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시민들이 보행교를 통해 창동역~노원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정부 뉴딜사업 중 하나인 이번 사업에는 국비 120억원을 포함해 총 1953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과 중랑천 수변문화공원 지하안전영향평가, 공사 중 교통소통대책 등 사전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다. 두 사업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된다. 9월 현재 공정률은 6.2%다. 시는 공사기간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지하차도를 설치·운영한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에 구축되는 인프라는 서울 동북부의 자족기반을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의 다양한 핵심사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며 “도로가 있던 자리를 중랑천과 연결되는 수변문화공원으로 조성함으로써 중랑천 중심의 동북권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