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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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프리뷰 어쩔수가없다 - 스타일 도드라질수록 핍진성 증발한 ‘박찬욱 세계’ 전반적으로 박찬욱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미장센이 도드라지는 영화다. 말하자면 무국적, 트랜스 컬처 분위기가 물씬 난다고나 할까. 제목: 어쩔수가없다(NO OTHER CHOICE) 제작연도: 2025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138분 장르: 코미디, 스릴러 감독: 박찬욱 출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개봉: 2025년 9월 24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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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언 “유튜브 권력, 정당 후보자 공천에도 개입…아부할 생각 없다” 작심 인터뷰였다. 2시간 넘게 이어졌다. 당내 상황이나 직접 경험한 유튜브 권력의 ‘전횡’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도, “이건 또다시 논의해야 할 주제”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인터뷰 계기는 주간경향의 ‘공장장 가라사대-팬덤 권력’ 기획이었다. 첫 기사들이 출고된 다음 날, 곽 의원은 기사 하나를 SNS에 링크하며 “오랫동안 자신이 가진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한다”라고 적었다.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주간경향은 곽 의원이 가졌다고 밝힌 ‘오랜 문제의식’이 궁금했다. 지난 9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곽 의원을 만나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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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언 “유튜브 권력, 정당 후보자 공천에도 개입…아부할 생각 없다” [주간경향] 작심 인터뷰였다. 2시간 넘게 이어졌다. 당내 상황이나 직접 경험한 유튜브 권력의 ‘전횡’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도, “이건 또다시 논의해야 할 주제”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인터뷰 계기는 주간경향의 ‘공장장 가라사대-팬덤 권력’ 기획이었다. 첫 기사들이 출고된 다음 날, 곽 의원은 기사 하나를 SNS에 링크하며 “오랫동안 자신이 가진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한다”라고 적었다.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주간경향은 곽 의원이 가졌다고 밝힌 ‘오랜 문제의식’이 궁금했다. 지난 9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곽 의원을 만나 인터뷰했다. -
취재 후 ‘케데헌’의 글로벌 성공 후 K콘텐츠의 미래 어쩌다 보니 공개 직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를 봤습니다. 퇴근 후 리모컨을 켰는데, 넷플릭스에 새로 올라온 영화라고 나오더군요. <케데헌>은 TV모니터 앞을 지나가던 딸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튿날 딸은 엄마에게 한번 보기를 ‘강권’했는데, 영화를 끝까지 보기는 했지만 아내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디테일한 고증 같은 건 꽤 잘됐지만, K팝 아이돌 가수들의 진짜 직업이 알고 보니 괴물 사냥꾼이었다는 설정이 참신한 건 아니었으니까요. 당장 떠올랐던 것이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알고 보니 ‘뱀파이어 헌터’였고, 미국 남북전쟁도 뱀파이어들의 ‘음모’ 때문에 일어났다는 역사 판타지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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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실종? ‘강 대 강’으로 치닫는 정치권 “협치를 말하는 자가 수박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흔히 보이는 주장이다. 지난해 12·3 불법 계엄 후 특별히 ‘협치’를 거론하지 않아도 의심의 눈길은 더 짙어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고위직이나 장관직을 맡은 인사들에게도 의심의 눈초리는 끊이지 않는다. 서로 이념이나 지향점,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의 타협으로 이뤄지는 것이 정치다. 서울 여의도 국회나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서 만난 정치권 인사들의 생각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지자 커뮤니티에서 오가는 이야기와 실제 용산이나 여의도 주변에서 보고 듣는 ‘뒷사정’은 전혀 다른 경우가 빈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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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실종? ‘강 대 강’으로 치닫는 정치권 [주간경향] “협치를 말하는 자가 수박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흔히 보이는 주장이다. 지난해 12·3 불법 계엄 후 특별히 ‘협치’를 거론하지 않아도 의심의 눈길은 더 짙어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고위직이나 장관직을 맡은 인사들에게도 의심의 눈초리는 끊이지 않는다. 서로 이념이나 지향점,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의 타협으로 이뤄지는 것이 정치다. 서울 여의도 국회나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서 만난 정치권 인사들의 생각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지자 커뮤니티에서 오가는 이야기와 실제 용산이나 여의도 주변에서 보고 듣는 ‘뒷사정’은 전혀 다른 경우가 빈번하다. -
시네프리뷰 귀시-귀신 사고판다는 ‘귀시’ 배경은 왜 베트남일까 ‘큰 나무집’이라는 이름이 붙은 첫 번째부터 다섯 번째 에피소드까지 총 5편으로 이루어진 영화는 묘하게,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 방식으로 서로 연결돼 있다. 제목: 귀시(THE CURSED) 제작연도: 2025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96분 장르: 공포 감독: 홍원기 출연: 유재명, 문채원, 서영희, 원현준, 솔라, 차선우, 수민, 서지수, 손주연 개봉: 2025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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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은 왜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만들어졌을까 잘나가는 K팝 여자 아이돌 그룹이 알고 보니 악마를 잡는 ‘데몬 헌터’다. K팝 슈퍼스타 루미, 미라, 조이는 공연이 없을 때면 비밀 능력을 이용해 팬들을 초자연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 재미있지만, B급 장르 영화에서나 보던 상상력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지닌 다른 점이라면 영화를 서포트하는 강력한 글로벌 K팝 팬덤의 존재다. <케데헌>의 초기 흥행엔 영화 속 ‘사자보이즈’가 모티브로 삼은 BTS의 팬클럽 ‘아미’를 비롯한 K팝 팬덤이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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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은 왜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만들어졌을까 [주간경향] 잘나가는 K팝 여자 아이돌 그룹이 알고 보니 악마를 잡는 ‘데몬 헌터’다. K팝 슈퍼스타 루미, 미라, 조이는 공연이 없을 때면 비밀 능력을 이용해 팬들을 초자연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 재미있지만, B급 장르 영화에서나 보던 상상력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지닌 다른 점이라면 영화를 서포트하는 강력한 글로벌 K팝 팬덤의 존재다. <케데헌>의 초기 흥행엔 영화 속 ‘사자보이즈’가 모티브로 삼은 BTS의 팬클럽 ‘아미’를 비롯한 K팝 팬덤이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
팬덤 권력 섀도 캐비넷? 딜레마?…이재명에게 김어준이란 대선 하루 전인 지난 6월 2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출연했다. 김어준은 이 자리에서 “3월 말~4월 초에 (이재명 후보와) 통화했다. 국무위원 전원을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그때 하신 말씀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법적으로도 안 되지만 정당하지 않다’였다. 저는 그래도 해야 한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역사 앞에서 정당한 것이 그리 중요한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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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권력 섀도 캐비닛? 딜레마?…이재명에게 김어준이란 [주간경향] 대선 하루 전인 지난 6월 2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출연했다. 김어준은 이 자리에서 “3월 말~4월 초에 (이재명 후보와) 통화했다. 국무위원 전원을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그때 하신 말씀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법적으로도 안 되지만 정당하지 않다’였다. 저는 그래도 해야 한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역사 앞에서 정당한 것이 그리 중요한가”라고 물었다. -
시네프리뷰 컨저링: 마지막 의식-워렌 부부에 의한, 워렌 부부를 위한 영화 제목: 컨저링: 마지막 의식(The Conjuring: Last Rites) 제작연도: 2025 제작국: 영국, 미국 상영시간: 135분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마이클 차베스 출연: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미아 톰린슨, 벤 하디 국내 개봉: 2025년 9월 3일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어느 골동품 가게. 거울 앞에 선 여성이 거울에 손을 가져다 대자 금이 간다. 그 순간 주마등처럼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이미지. 여성은 쓰러진다. 임산부인 이 여성은 하혈하며 병원에 실려 간다. 천둥 번개가 몰아치는 밤, 응급수술이 진행되는데 전기마저 나간다. 그때 천장 기둥에 어렴풋이 나타나는 누군가의 손. 사람이 아닌 존재가 아이를 노리고 접근한다. 어렵게 아이는 태어났지만 숨을 쉬지 않는다. 사산한 아기를 두고 의사가 안타깝다는 말을 건네는데, 산모와 아버지가 울면서 아이의 볼을 쓰다듬으니 울음을 터뜨린다. 살아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