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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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사, 지방선거 석권 염두에 둔 포석일까 [주간경향] “대통령실과 장관 인사 관련 JM(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은 명확하다. 내년 지방선거다. 대구·경북, 부산·경남을 포함한 전체 17개 광역자치단체 석권이다.” 대선 1주일 후 여의도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고위당직자의 말이다. 유튜버 이동형씨도 이 당직자의 말과 비슷한 주장을 내놨다. 이씨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이 펴낸 책 <결국 국민이 합니다>에서 12월 3일 밤 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로 가면서 김어준씨와 함께 가장 먼저 연락을 취한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시네프리뷰 엘리오 - ‘믿고 볼 만한’ 픽사의 29번째 애니메이션 픽사 작품의 뛰어난 점은 상황과 설정, 캐릭터의 깊이다. 이번에 픽사가 완성도 높은 가족영화를 내놨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저마다의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영화다. 제목: 엘리오(Elio) 제작연도: 2025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98분 장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판타지 감독: 매들린 샤라피안, 도미 시, 아드리안 몰리나 목소리 출연 : 요나스 키브레브, 조 샐다나, 레미 에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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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부인도 김건희에 디올 명품 선물했다” “그날 아침 경찰 인원 3개 중대가 동원됐다. 내가 거주하는 오피스텔 앞에 3개 중대 버스가 주차됐다. 병력 일부는 옆 건물의 서울의소리로, 다른 일부는 내 숙소로 왔다. 내 숙소에는 소방차까지 출동했다. 문을 안 열면 강제 개문하려 했던 것이다. 서울의소리에서 가져간 건 아무것도 없다. 목적은 나였다.” 지난 6월 10일 통화한 최재영 목사의 말이다. 윤석열이 불법 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3일 아침 상황이다. 최 목사 휴대전화의 포렌식 작업은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계엄 선포 소식을 들은 건 포렌식 작업에 입회했던 서울경찰청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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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취향 확인되자 선물 폭주···‘실세 윤핵관 부인’도 김건희에 디올 명품 선물했다 [주간경향] “그날 아침 경찰 인원 3개 중대가 동원됐다. 내가 거주하는 오피스텔 앞에 3개 중대 버스가 주차됐다. 병력 일부는 옆 건물의 서울의소리로, 다른 일부는 내 숙소로 왔다. 내 숙소에는 소방차까지 출동했다. 문을 안 열면 강제 개문하려 했던 것이다. 서울의소리에서 가져간 건 아무것도 없다. 목적은 나였다.” 지난 6월 10일 통화한 최재영 목사의 말이다. 윤석열이 불법 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3일 아침 상황이다. 최 목사 휴대전화의 포렌식 작업은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계엄 선포 소식을 들은 건 포렌식 작업에 입회했던 서울경찰청에서였다. -
국민의힘 당권 최종승자는 한동훈? 1439만5639표(41.15%).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받은 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받은 표는 291만7523표(8.34%)다. 합쳐 1731만3162표. 이재명 대통령이 받은 1728만7513표(49.42%)보다 2만5649표 많다. 보수지지자들이 살짝 더 많았다고 자위할 일일까. 국민의힘을 볼 때 이번 대선을 복기해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다. 특히 5월 6일 의원총회에서 한덕수 당시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의결하면서 벌어진 사태는 선거 캠페인 내내 악영향을 미쳤다. 논란의 절정부는 5월 10일 새벽의 전격적인 후보 선출 취소와 이어 국민의힘 선관위 명의로 내걸린 새벽 3~4시 후보자등록신청 공고가 결정되는 과정이다. 한덕수 후보만 입후보했고, 후보 선출이 이뤄졌다. 직전까지 당적을 가지지 않았던 한덕수 후보는 이날 새벽 3시 20분경 입당했고, 당비는 1만원만 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교체 소동은 이날밤까지 진행한 ‘대선후보 교체 안건’ 당원투표가 부결되면서 마무리됐다. 채 하루도 못 간 쿠데타였다. 후유증은 컸다. 2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한참이 지날 때까지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은 ‘후보 이름이 없는’ 복장을 하고 선거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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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덕수가 그날 후보 등록하러 가지 않은 것은 팩트” [주간경향] 1439만5639표(41.15%).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받은 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받은 표는 291만7523표(8.34%)다. 합쳐 1731만3162표. 이재명 대통령이 받은 1728만7513표(49.42%)보다 2만5649표 많다. 보수지지자들이 살짝 더 많았다고 자위할 수 있을까. 국민의힘을 볼 때 이번 대선을 복기해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다. 특히 5월 6일 의원총회에서 한덕수 당시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의결하면서 벌어진 사태는 선거 캠페인 내내 악영향을 미쳤다. -
시네프리뷰 브링 허 백 - ‘톡 투 미’로 극찬받은 쌍둥이 형제의 복귀작 제목: 브링 허 백(Bring Her Back) 제작연도: 2025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04분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대니 필리포, 마이클 필리포 출연: 샐리 호킨스, 빌리 배럿, 소라 웡, 조나 렌 필립스, 샐리 앤 업튼, 스티븐 필립스, 미샤 헤이우드 개봉: 2025년 6월 6일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수입/배급: 소니 픽처스 코리아 원래 리뷰하려고 한 영화 개봉이 늦춰지는 바람에 별생각 없이 택한 영화다. 특별한 기대 없이 갔는데, 시사회장에서 만난 영화관계자와 평론가들은 꽤 주목하는 눈치였다. <톡 투 미>(2022)로 전 세계 평단의 호평을 받은 필리포 형제의 신작이라나. 저 영화가 호평을 받은 건 알고 있는데 아직 보지 못했다. 살짝 부담을 안고 상영관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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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추격? 보수 결집인가 표본 왜곡인가 5월 28일 0시, 깜깜이 기간이 시작됐다. 선거법에 따라 대선 당일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8시까지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 금지다. 골든크로스, 다시 말해 막판 대역전 드라마가 벌어졌다는 주장은 공표 금지 기간 직전까지 2위 주자 측이 흔히 내놓는 주장이다. 막판 추격전으로 깜깜이 기간에 1, 2위가 바뀌는 대역전이 일어났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과학적 여론조사가 처음 시작된 1987년 선거 이래 대선에서 ‘골든크로스’가 일어난 적은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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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선견지명이 유혈 쿠데타 막았다” 송철원 현대사기록연구원장(83)의 책 <6·3 학생 투쟁사> 발간을 기념하는 모임이 지난 5월 16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그는 12·3 불법 계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불과 6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위수령이 있었다. 작년에 그대로 유효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위수령은 선포가 아니라 발동이다. 국회 동의를 받을 필요도 없다. 만약 이 법이 살아 있었으면 윤뭐시기는 반드시 그걸 썼다. 위수령이 발동되면 국회에서 해제고 뭐고 할 것이 없다. 다행히도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9월 11일 국무회의 의결로 없어졌다. 어떻게 보면 선견지명이다. 위수령이 살아 있었다면 여러분과 나는 이 자리에서 못 볼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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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선견지명이 윤석열의 유혈 쿠데타 막았다” [주간경향] 송철원 현대사기록연구원장(83)의 책 <6·3 학생 투쟁사> 발간을 기념하는 모임이 지난 5월 16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그는 12·3 불법 계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불과 6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위수령이 있었다. 작년에 그대로 유효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위수령은 선포가 아니라 발동이다. 국회 동의를 받을 필요도 없다. 만약 이 법이 살아 있었으면 윤뭐시기는 반드시 그걸 썼다. 위수령이 발동되면 국회에서 해제고 뭐고 할 것이 없다. 다행히도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9월 11일 국무회의 의결로 없어졌다. 어떻게 보면 선견지명이다. 위수령이 살아 있었다면 여러분과 나는 이 자리에서 못 볼 뻔했다.” -
막판 대역전 드라마? 87년 대선 이후에 한 번도 없었다 [주간경향] 5월 28일 0시, 깜깜이 기간이 시작됐다. 선거법에 따라 대선 당일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8시까지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 금지다. 골든크로스, 다시 말해 막판 대역전 드라마가 벌어졌다는 주장은 공표 금지 기간 직전까지 2위 주자 측이 내놓는 흔한 주장이다. 막판 추격전으로 깜깜이 기간에 1, 2위가 바뀌는 대역전이 일어났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과학적 여론조사가 처음 시작된 1987년 선거 이래 대선에서 ‘골든크로스’가 일어난 적은 한 번도 없다. -
단독 “45년 전 6월 3일, 나는 살아남았다, 부끄럽게도” [주간경향] “대량 학살이, 나의 죽음이, 예정된 세운상가 앞으로 나는 걷고 또 걸었다. 그날 종로의 하늘빛은 어찌나 푸르렀던지, 가로수 잎들은 어찌나 싱그러웠던지. 정말, 죽기엔 아까운 날이었다. 그러나 ‘양심’이라는 놈이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양심이란, 그 고약한 녀석은 나를 죽음의 세운상가 앞으로 걷게 했다.” 정승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이 지난해 SNS를 통해 밝힌 회고다. 45년 전, 1980년 6월 3일 자신이 경험한 서울에서의 저항운동에 대한 것이다. 광주에서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의 항쟁이 진압된 다음 날, 정 위원의 신림동 자취방에는 10여명의 79학번 동기들이 모였다. 한 친구가 출처를 알 수 없는 사발통문을 전했다. 내용은 이랬다. “1. 6월 3일 오후 3시에 종로3가 세운상가 앞에서 계엄령과 광주학살에 맞서는 시위를 시작한다. 2. 그날 미반납된 총을 소지한 광주에서 올라온 우리 측 결사대 500명이 나올 것이다. 3. 공수부대는 기관총과 탱크·총검으로 우리를 진압할 것이고, 양측 간에 총격전이 벌어질 것이니, 총을 갖지 못한 우리 같은 자들은 부엌칼, 과도, 빨랫방망이 같은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위한 무기를 지침하고 나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