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주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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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2000명일 필요도, 0명일 근거도 없다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20일째에 접어들고,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장기화할수록 의아한 점이 있다. ‘정부는 왜 이토록 급하게 매년 2000명씩 늘리겠다’는 것인지 ‘의사단체는 왜 한 명의 증원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인지 양측 입장 모두 도통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부와 의사단체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중증환자들의 호소와 남아 있는 의료진의 희생,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국민 전체의 피로감까지 생각하면 양쪽이 물러서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지 지켜보는 사람은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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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수술 30∼50% 취소···“진료예약도 차질”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근무 이탈 규모가 커지면서 현장의 의료 공백도 커지고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빅5(아산, 성모, 삼성, 서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최소 30%, 많게는 50% 가량 수술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병원에서 수술, 응급실, 당직 업무 등을 맡는 전공의가 대거 이탈했기 때문인데, 특히 수술 일정에 차질이 큰 것으로 보인다. 병원들은 응급과 위중증 환자 위주로 수술하면서 급하지 않은 진료와 수술은 최대한 미루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시작된 지난 19일 전체 수술의 10%를 줄인 데 이어, 이들의 병원 이탈이 시작된 전날에는 30%까지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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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6개월 만에 7000만원 돌파···시총 1조달러 넘었다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5만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전체 시가총액도 1조달러(1335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약 26개월만에 개당 7000만원을 넘겼다. 1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세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날 한때 5만2079달러(약 6955만원)로 상승해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시가총액은 1조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총은 시중에 유통되는 비트코인 수량에 현재 가격을 곱한 금액이다. 15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5% 오른 71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밤 7000만원을 터치한 이후 잠시 주춤하다가 이내 7000만원 위로 올라섰다.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거래소 7000만원을 넘긴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약 2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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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주담대, 4조9000억 늘어…가계대출 10개월째 증가세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가까이 늘어 1월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4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4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10개월 연속 불어나는 추세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동안 4조9000억원 늘었다. 해당 통계 속보치 작성을 시작한 2004년 이후 매년 1월 기준으로 2021년 1월(5조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원지환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시장금리 하락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지면서 주담대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난해 주택거래 감소 추세가 이어져 주담대 증가폭이 지난해 12월(5조1000억원)보다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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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웃돈 미 소비자물가…연준 금리 인하 시점 늦추나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에는 더 긴 인내심이 필요해졌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도 기대한 5월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시장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금리 인상 시점을 7월 이후로 보는 관측도 있다. 14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이 기대한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 2.9%를 웃도는 결과다. 2%대 진입을 기대한 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올라 예상치 3.7%를 상회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기조적 물가 흐름이 불안하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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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서비스 물가, 연준 금리 인하시점도 지연될 듯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까지 더 긴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도 기대했던 5월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장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금리인사 시점을 7월 이후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14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3.1%,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전년동월 대비 물가상승률 2.9%를 웃도는 결과다. 2%대 진입을 기대했던 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올라 예상치 3.7%를 상회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기조적 물가 흐름이 불안하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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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주담대 4.9조 증가···1월 기준 역대 두번째 큰폭 늘었다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가까이 늘어, 1월 기준으로 역대 두번째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4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4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10개월 연속 불어나는 추세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한달 동안 4조9000억원 늘었다. 해당 통계 속보치 작성을 시작한 2004년 이후 매년 1월 기준으로 2021년 1월(5조원) 다음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원지환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시장금리 하락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지면서 주담대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난해 주택거래 감소 추세가 이어져 주담대 증가폭이 지난해 12월(5조1000억원)보다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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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아진 ‘장벽’ 들고 오는 트럼프, 리스크 커지는 한국 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정말 백악관에 돌아오는 것일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열릴 미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이 전 세계 정치·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큰 데다, 트럼프 특유의 즉흥적 정책들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기조는 ‘반세계화, 반중국, 반친환경’으로 요약될 정도로 색깔이 강하다. 일부는 글로벌 컨센서스(동의)와의 간극이 크다. 만약 ‘트럼프 2기’가 현실화한다면 전 세계 경제질서 역시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여 한국도 직간접 영향이 불가피하다. 정책 방향을 미리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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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봄바람’…“단기 과열” 우려도 최근 전 세계 주요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흐름이 글로벌 증시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면서 과도한 쏠림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설 연휴를 지내고 처음 맞이한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32포인트(1.12%) 오른 2649.6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570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지난달 31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더 뜨거웠다. 일본 닛케이225는 전 거래일보다 2.89%(1066포인트) 오른 3만7963에 거래를 마쳐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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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낙관론 팽배’···미·일 사상 최고치, 단기 과열 우려도 최근 전세계 주요 주식시장에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이 글로벌 증시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증시가 불장(bull market·상승장)을 보이면서 34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한국 역시 반도체 업황 회복과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열풍으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심지어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높아지는 중국 증시마저 정부의 부양 기대감에 오르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의 멜트업(Melt-up· 자산가격 급상승)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단기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면서 과도한 쏠림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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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건일 전 세계은행 상임이사 금통위원 추천 황건일 전 세계은행 상임이사(63·사진)가 신임 금융통화위원으로 추천됐다. 한국은행은 8일 금융위원장이 이날 황 전 이사를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이동한 박춘섭 전 금통위원 후임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황 전 이사는 “막중한 자리에 추천을 받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만간 황 전 이사를 금통위원으로 공식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원은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하고 기획재정부 장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 각 1명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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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로 출발한 작년 경상수지, 355억달러 흑자 기록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가 한국은행 전망치를 웃도는 35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초 적자 기조로 출발했지만 연말로 갈수록 반도체·자동차 수출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며 흑자폭을 확대했다. 한은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74억1000만달러(약 9조8553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지면서 연간 경상수지도 354억9000만달러 흑자로 2022년 258억3000만달러보다 37.4% 늘었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내놓은 300억달러 예상치보다 50억달러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