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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떠난 후 최근 1승10패…“돌아와요, 쌀딩크” 베트남의 속앓이
베트남 축구계에서 필립 트루시에 감독 경질 이후 박항서 전 감독을 다시 불러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베트남 축구협회는 지난 26일 필립 트루시에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홈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자 결단을 내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의 최대 라이벌 국가다.트루시에 감독이 이끈 베트남은 최근 A매치 11경기에서 1승10패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필리핀과의 월드컵 지역 예선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이후 이번 경기까지 7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트루시에 체제에서만 인도네시아에 4번이나 진 것이 뼈아팠다.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박 전 감독 시절 경기 기록과 비교하면서 후임 감독으로 박 감독을 다시 불러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VN 익스프레스’는 “트루시에 감독은 공을 소유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
“요즘 팬들 몸값·상금 아닌 서사에 열광”…인간 승리 맬너티 ‘골프 동화’ 이어갈까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9년 만에 우승한 피터 맬너티(37·미국)가 보인 18번홀 ‘눈물의 인터뷰’가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벅차오르는 감정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며, 영문을 몰라 하는 어린 아들을 안고 고통스러웠던 지난날을 돌아보던 맬너티의 인터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온라인을 달궜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의심했던 시간이 있었다. 그동안 버팀목이 돼준 아내와 어머니, 가족들에게 고맙다”며 눈물을 쏟아낸 그의 ‘인간승리’에 팬들은 자신과 동화되는 희열을 느꼈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원동력으로 삼았다.29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GC(파70)에서 열리는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총상금 910만달러)에 2주 연속 출전한 맬너티는 또 한번 가슴에서 우러나는 진솔한 소감으로 감동을 더했다.“스코티 셰플러와 같은 스타들이라면 다음날 곧바로 일상으로 돌아가 대회를 준비하겠... -
이제 나만 잘하면 돼?…류현진의 격세지감
프로야구 한화는 2008~2017년까지 10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 중 절반은 정규리그를 꼴찌로 마쳤다. 2018년 3위를 찍고 잠깐 가을의 향기를 맡았으나 직후 5시즌 연속 최하위권을 맴돌았다.긴 암흑기의 시작점인 2008년, 류현진(37)은 프로 3년 차의 젊은 투수였다. 그러나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짊어진 짐이 너무 무거웠다.데뷔 시즌부터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류현진도 팀의 추락까지 막을 순 없었다. 당시 류현진에게 ‘소년가장’이란 별명이 붙었다.류현진은 미국프로야구(MLB)에 진출하기 전인 2012시즌까지 홀로 선발 마운드를 이끌다시피 했다. 한화는 2008년 8월26일부터 9월11일까지 15경기에서 ‘패패패패승’을 3번 반복하며 3승12패를 기록했다. 여기에서 승을 ‘류’로 바꿔도 무리가 없다. 이 기간 한화는 ‘연패스토퍼’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날에만 승리했다... -
산 넘어 산…막강 선발진 구축한 NL 서부팀들 ‘구멍이 없네’
‘지옥의 조’ 뛰는 이정후·김하성‘높은 마운드의 벽’ 극복 과제올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는 그야말로 ‘와일드와일드웨스트’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험난한 경쟁을 예고한다. 미국 야구통계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2024년 팀별 예상 성적을 보면, NL 서부지구 다섯 팀 중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외한 네 팀의 예상 승률이 5할을 넘어선다. 사실상 ‘지옥의 조’나 다름없다.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모두 리그 최강 수준의 선발진을 갖췄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지옥의 조’에서 ‘지옥 투수’들을 상대해야 한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번 시즌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타일러 글래스노우, 바비 밀러, 야마모토 요시노부, 개빈 스톤, 제임스 팩스턴으로 시작한다고 했다. 시범경기부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야마모토는 하루 휴식일을 더 줄 겸 3선발로 내렸고, 대신 지난해 데뷔한 밀러를 2선발로 올렸다.이들 모두 평균... -
계양을 출마 원희룡 후원회장 이천수 폭행·협박한 2명 검찰 송치
경찰이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인 축구선수 이천수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인천 계양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60대 A씨, 협박 혐의로 70대 B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해 28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모두 계양구 주민이다.A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 28분쯤 계양구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이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2시쯤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드릴을 들고 이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경찰에서 “폭행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B씨도 “이씨한테 실망한 점이 있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애초 A씨와 B씨를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하지만 이씨가 공직선거법에 명시된 범죄 피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고 단순 폭행·협박 혐의만 적용했다.경찰은 이씨가 원 후보의 후원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을 뿐, 정식으... -
‘효진아, 언니 왔다’…김연경 도전 덕에 볼 맛 나는 챔프전
김연경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준비한다.흥국생명은 지난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19)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28일부터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세 번의 V리그 우승 때 모두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던 김연경은 해외에서 돌아온 뒤 2020~2021, 2022~2023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섰지만 챔피언 반지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연경의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008~2009시즌이다. 15년 만의 V리그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김연경은 배구선수에게는 황혼기라 할 수 있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큰 키와 유연성, 그리고 노련함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한 명이 팀을 바꾸는 경우는 전 세계에서도 많지 않은데, 김연경은 ... -
조금 늦어도 멈추지 않으면 기회는 온다…이들처럼
‘최고령 A매치 데뷔’ 골잡이 주민규 등지고 버티다 패스…새 공격 옵션 박진섭, 3부서 1부 올라온 노력파 안정적 수비력에 쐐기골까지 쏴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외면했던 K리그 선수들이 태국과의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맹활약하며 희망을 안겼다. ‘인간극장’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박진섭(29·전북), 주민규(34·울산·사진)다.주민규는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21일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2차 예선 홈경기에서는 등지고 버티는 플레이로 대표팀에 새로운 공격 옵션을 제공했다. 볼을 받으면 일단 등지고 버티고 있다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발 빠른 2선 자원들이 문전 침투할 때 패스를 내줬다.때에 따라서는 직접 득점을 노리며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이 손흥민과 보여줬던 콤비 플레이를 재연했다. 주민규는 발이 다소 느리고 활동 반경이 좁지만, 박스 안에서 센스와 골 결정력은 탁월... -
골 욕심보다 패스…강인이가 달라졌어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드리블보다는 패스에 집중했다. 볼을 잡기 전부터 양팀 선수들 위치를 파악했다. 볼을 잡은 뒤에는 오래 끌지 않고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신속하게 패스했다. 그렇게 이강인은 26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전에서 ‘사실상’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이강인의 스루패스를 받은 조규성(미트윌란)의 슈팅이 약간 빗맞았고 그걸 문전에서 이재성(마인츠)이 밀어넣었다. 측면을 파고드는 조규성에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찔러준 스루패스가 득점에 크게 기여했다. 손흥민(토트넘)의 골은 공식적으로 이강인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이강인의 예리한 패스는 손흥민과 골키퍼가 사실상 1대1로 맞서는 장면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송곳 슛은 두 번째 골이 됐다. 이강인은 손흥민에게 안겼고 손흥민도 활짝 웃었다.과거 이강인과 사뭇 다른 새로운 이강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강인은 골 욕심을 부리기보다 동료를 도우려고 노력했다. 간... -
신인상·FA 대박…코리안 빅리거, 큰 꿈 ‘준비 완료’
이정후, 시범경기서 장타력 증명NL 타격왕 후보로 꼽히며 ‘찬사’유격수 김하성, 타격 기량 향상돼본토 개막 첫날 경기부터 맞대결‘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와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활약이 기대되는 2024년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가 대장정에 들어간다.MLB 30개 구단은 29일 미국 본토 개막전을 통해 162경기의 긴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한다. 이 중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앞서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먼저 개막 ‘서울시리즈’ 2연전을 치렀다.본토 개막 첫날부터 한국 팬들이 기다리던 ‘빅매치’가 성사됐다.2023시즌 종료 후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이정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MLB에 데뷔한다.타격으로 KBO리그를 평정하고 더 큰 무대로 나간 이정후는 올 시즌... -
프로야구 올스타전, 인천서 개막 축포 쏜다…SSG랜더스 창단 후 처음
한국 프로야구 별들의 축제인 KBO(한국야구위원회) 올스타전이 7월 인천에서 열린다.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인천시는 KBO와 10개 구단이 지난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을 SSG랜더스의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인천에서 KBO 올스타전 열리는 것은 16년 만이며, SSG랜더스 창단 이후는 처음이다.인천시는 올스타전 개최와 함께 도시브랜드 제고 및 다양한 정책 홍보를 통해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올스타전은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