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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왜 인도를 찾았을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이자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를 찾았다. 지난해 8월에 이은 8개월 만의 인도 방문이다. 현대차그룹은 25일 현지 직원들과 소통을 넓히기 위해서였다고 밝혔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 점검 차원에서 세계 최다 인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한 행보로 보인다. 이날 실적 공시에서 현대차가 올해 1분기 3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과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인 40조원대 매출을 달성한 기저에도 북미와 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 이어온 견조한 판매 성장세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 있는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현대차·기아 업무 보고를 받고 양사 인도권역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인도 현지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미래 비전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인도 100만대 양산 체제 구축, ... -
美 전직 고위 당국자 “미국, 이스라엘에 과도하게 특별대우”
미국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인권침해 및 불법행위 조사에서 이스라엘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미국 전직 고위 당국자에게서 제기됐다.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찰스 O. 블레이허 전 미국 국무부 안보·인권과 과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 경험에 비춰볼 때 이스라엘이 다른 어떤 나라도 받지 않는 특별대우를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법행위를 조사할 때 이스라엘에 유리한 상황을 과도하게 존중한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부터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무분별한 폭격으로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나왔다.블레이허는 지난해 8월까지 수십년 동안 미국 국무부에서 근무했다. 그는 국무부 안보 및 인권 사무소의 책임자로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는 외국 군대가 국제 인도주의 및 인권 법규를 잘 준수하는지 감시하는 업무를 맡았다.블레이허는 ... -
“라파 공격, 네타냐후 명령만 남았다”···위기의식에 하마스 ‘여론전’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대한 지상군 공습 준비에 속도를 붙였다. 공격이 임박해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하마스는 인질이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리가 “이스라엘은 공격에 앞서 민간인을 대피시킬 준비가 돼 있으며, 각 10~12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텐트 4만 개를 사들였다”며 “이제 남은 것은 네타냐후가 명령을 내리는 것뿐이다”고 전해왔다고 보도했다.이스라엘군은 남부로 지상군을 보내기 위해 최근 기갑여단과 보병여단 각각 한 개를 가자지구 북부에서 중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남은 하마스 6개 부대 중 4개 부대가 라파에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이스라엘 안보 수뇌부는 이집트로 찾아가 라파 공격과 관련해 논의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과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카이로에서... -
인구감소 심화된 일본, 지자체 43%는 ‘소멸 위기’
인구 감소 추세가 심화된 일본에서 향후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43%는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4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구전략회의’는 이날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 연구소의 인구 추계를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이 단체는 오는 2050년 20·30대 여성 인구가 2020년 대비 50%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자체를 ‘소멸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평가했다. 여성 인구가 감소해 출생률이 떨어지면 최종적으로 지역 소멸까지 이를 수 있다는 가정이다.이같은 전제로 추산한 결과, 일본 기초 지자체 1729개 중 744개는 향후 소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지인 하코다테시와 아오모리현 현청 소재지인 아오모리시 등도 소멸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한 후쿠시마현의 33개 지자체도 여기에 포함됐다.도쿄도 세타가야구, 오사카부 오사카시 등 25개 지... -
“전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절반, 56개 기업 책임···5개 대기업이 25% 차지”
56개 다국적 기업이 전 세계 플라스틱 오염의 절반 가량에 책임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미 워싱턴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국제연구팀은 이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서 전 세계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의 절반 가량이 56개 다국적 기업이 생산한 것이라고 밝혔다.연구팀이 2018~2022년 6개 대륙 84개국에서 10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수거한 187만여개의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를 일일이 조사해 제조 업체를 확인한 결과, 업체가 확인된 약 91만개의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 절반 정도가 56개 다국적 기업의 제품이었다. 수집된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은 식품 및 음료, 담배의 일회용 포장재였다.기업별로는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가장 많았다. 펩시콜라가 5%, 네슬레와 다논이 각각 3%,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 2%로 그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이 5개 기업 제품이 수거된 플라스틱 쓰레기의 4분의 1을 차... -
“1968년의 유령이 돌아왔다”...다시 ‘반전 운동’ 중심에 선 대학생들
“1968년 반전 운동의 유령이 돌아왔다”최근 미국 대학가에서 확산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이렇게 평가했다. 지금의 상황이 베트남전쟁에 반발한 대학생들의 시위가 시민들의 반전 의식을 일깨웠던 1968년의 풍경과 닮은꼴이라는 분석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200일을 넘긴 상황에서 대학생들이 또 한 번 ‘반전 운동’에 불을 붙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56년 전 미국 대학생들은 미국 정부의 베트남전 파병을 규탄하는 시위를 일으켰다. 학생시위의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비판의식이 퍼졌다. 이에 당시 미군 파병을 결정했던 민주당 출신 린든 존슨 대통령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베트남전 종결’을 공약으로 내세운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이 승리를 거뒀다. 이같은 저항의식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68혁명이 벌어지는 등 상당한 파장을 불러왔다.NYT 칼럼니스트 찰스 블로는 24일(현지시간) 칼럼에서 “이들은 전쟁에 항의할... -
격화되는 미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네타냐후 “나치 독일 연상돼”
미 대학가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미 전역으로 퍼져나가면서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시위 진원지인 뉴욕 컬럼비아대를 찾은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주방위군 투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대(오스틴) 캠퍼스에는 진압장비를 갖춘 경찰이 들어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해산했고 이 과정에서 학생 20여명을 연행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도 경찰이 시위대가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 충돌이 빚어졌다.그동안 미 동부를 중심으로 일어난 반전 시위가 남부, 서부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18일 컬럼비아대 캠퍼스 내 천막 농성을 벌이던 학생 등 시위대 100여명을 경찰이 연행한 것을 계기로 미국 곳곳 대학가에 시위 강경 진압에 불만을 느낀 연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하버드대 학생 수백명은 대학 당국이 학생 단체인 ‘팔레스타인 연대 위원회’의 활동을 중지한 것에 반대하... -
아내 부패 혐의 조사받는 스페인 총리···“공무 중단하고 다음주 거취 정하겠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법원이 아내의 부패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데 반발해 사임 가능성을 시사해 파문이 일고 있다.24일(현지시간) 엘파이스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서한을 통해 “정부를 계속 이끌어야 할지 아니면 (총리직이라는) 명예를 버려야 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 모든 공무를 취소하고 숙고한 뒤 오는 29일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산체스 총리의 돌발 선언은 이날 오전 마드리드 법원이 산체스 총리의 아내 베고냐 고메스에 대한 예비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이후에 나왔다.엘파이스는 법원의 발표에 분노한 산체스 총리가 의회를 떠나 관사로 돌아간 뒤 가족 및 친구들과 상의해 서한을 작성했으며 그의 측근들도 이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법원에 고메스를 고발한 것은 극우단체 마노스 림피아스(‘깨끗한 손’)다. 마노스 림피아스는 고메스가 2022년까지 마드리드... -
전기차 수요 둔화 직격탄…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영업이익 작년보다 75.2%↓
전기차 전방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2.6%다.이마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1889억원이 포함된 것이어서 AMPC를 제외하면 1분기 영업이익은 316억원의 적자를 냈다.매출은 6조12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9% 떨어졌다. 순이익도 2121억원으로 62.3% 줄었다.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창실 부사장은 “전략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원통형 매출은 늘었으나, 전기차용 파우치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약세와 함께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 가격 영향 지속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라며 “손익 또한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가동률 조정 등 고정비 부담 증가, 원재료 투입 ... -
외국인 관광객에 지친 日 오사카, 초유의 관광세 도입 논의 시작
최근 한국인을 비롯해 다수의 외국인들이 몰려 ‘오버투어리즘’(관광공해) 문제를 고민하게 된 일본 오사카부가 관광객들에게 추가적인 징수금을 물리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2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오사카부는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로부터 일정 금액을 징수하는 제도를 검토하기 위한 유식자(전문가)회의의 첫 모임을 전날 부청에서 개최했다. 모임에 참석한 요시무라 히로후미 지사는 “지역 주민들과의 공생을 위해서는 방일객에게 일정 정도의 부담금을 징수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에 도입한 사례가 없어 어려운 문제이지만, 오사카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앞서 일본의 인기 관광지들은 코로나19 사태 해소와 엔저 현상으로 관광객들이 몰리며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심화됐다. 지역 주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교통이 혼잡하거나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의 고충이 심해지고, 거리에 쓰레기가 함부로 버려지는 경우가 잦아진 것이다.특히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