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계 SBS, 미숙한 진행에 재미 반감읽음

박경은 기자

잇단 방송사고 시청자 불만

시청률 59.8%… 역대 6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단독중계하는 SBS가 잇따른 방송사고와 미숙한 진행 등으로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2일 한국이 그리스를 2대 0으로 이긴 직후 SBS는 국가대표팀 주장인 박지성 선수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오디오에 문제가 발생해 시청자들에게는 박 선수의 코멘트가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 이어진 나이지리아 대 아르헨티나 경기에서도 중계내용이 이중으로 방송돼 사과문구를 자막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또 캐스터와 해설자로 각각 나선 박찬민 아나운서, 김병지 전 국가대표 선수의 미숙한 진행과 부조화 등도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극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처럼 경기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중계방송 사고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은 온라인 포털사이트 관련 게시판에 불만을 쏟아냈지만, 정작 단독중계를 맡고 있는 SBS는 자사 홈페이지에 시청자들이 의견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을 폐쇄해 빈축을 샀다. SBS는 지난 10일 월드컵 특집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게시판을 없앴으며 ‘고객센터’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SBS에 바란다’ 코너의 접속경로를 차단했다. SBS 관계자는 “밴쿠버 올림픽 중계 당시 ‘응원 메시지’ 코너를 운영했으나 선수들에 대한 응원이나 격려 대신 욕설과 비방글로 채워져 게시판이 제기능을 발휘할 수 없었다”면서 “시청자들과의 소통 면에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게시판을 없앤 채 홈페이지를 연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에 따르면 12일 열린 한국과 그리스전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으로 평균 59.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대 월드컵 경기 중 여섯번째로 높은 수치다. 가장 높았던 때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 토고의 경기로 7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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