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놀랍다, 대한민국” 아사히 등 언론들 대서특필

도쿄 | 조홍민 특파원

마이니치 “사상 최강 이름값”

일본도 놀랐다. 한국이 남아공월드컵 1차리그에서 그리스를 완파하자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대서특필하며 “첫판에서 쾌승을 거두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와 요미우리신문은 13일자 신문 1면에 한국의 승리 소식을 전했고, 다른 신문들도 스포츠면 전면을 할애해 한국 팀의 선전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한국이 힘과 기술에서 그리스를 압도했다”며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이란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정수의 첫 골에 대해 “체격의 차를 기술과 연계해 극복한 ‘기(技)’의 골”이라고 평가했다. 또 박지성의 두번째 골은 “압권이었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진가를 큰 무대에서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요미우리신문의 현장 기자는 “체격이 큰 그리스에 주눅들지 않고 맞서는 자세를 보았다”면서 “이 나라(한국)에서는 강한 정신력, 시들지 않는 투지가 느껴졌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B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가장 강하지만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박지성의 코멘트를 소개하면서 “주력(走力)과 투쟁심을 무기로 다음 경기에서 맞설 우승 후보 타도를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캡틴’ 박지성의 활약에 주목하면서 “전후 좌우로 위치를 바꿔가면서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의 두번째 골에 대해서는 “결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3개 대회 연속 골은 쓸데없는 힘을 뺀 완벽한 슛이었다”고 극찬했다. 그리스에 대해서는 “월드컵 출장국 중 무득점인 6개국 가운데 유일한 유럽의 팀”이라며 “한국에 대해 허망할 정도로 속수무책이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박지성뿐 아니라 한국의 어떤 선수도 개개인의 힘에서 그리스에 지지 않았다”면서 “한국 내에서는 박주영, 이청용 등 유럽파를 포진시키면서 사상 최강의 ‘2010년판 코리아’란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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